박수현 “박근혜, 위안부 피해자 설득해야 할 판에 정대협 수사?”
박수현 “박근혜, 위안부 피해자 설득해야 할 판에 정대협 수사?”
  • 박귀성
  • 승인 2016.01.14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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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박근혜 굴욕협상 때문에 수요집회 참여 급증한 것”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경찰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를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경찰 수사 방침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는 정대협에 대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협상을 재협상하여야 한다”는 제목으로 이날의 논평을 시작했다.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가 정대협을 수사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어 “어제(13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협상을 최상의 합의라고 자평하며 일본의 사과를 받아줘야 한다고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가운데, 경찰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하였다고 한다”며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하면서, 뒤로는 수 십 년간 위안부문제 해결을 주장해온 시민단체를 수사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정대협 관련 경찰수사에 대해 사실관계를 전제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다시 “정대협이 24년간 평화적으로 진행해온 수요집회가 당초 신고한 집회인원 100명을 넘어 1천명 가까이 되면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였다는 것이 수사의 이유”라면서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24년간 평화적으로 진행해온 수요집회의 참여자가 급증한 것은 박근혜정부가 굴욕적인 위안부협상을 진행한 결과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나아가 “그런데도 수요집회에 참석자가 많다는 이유로 정대협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것은 굴욕적인 위안부협상을 파기하고 재협상을 하라고 하는 국민의 쓴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과 피해자를 열심히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이만하면 되었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며 뒤에서 정대협을 압박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덧붙여 “박근혜 정부는 정대협에 대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협상을 재협상하여야 한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4년동안 수요일마다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돌보며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던 정대협은 지난 24년간 모진 풍파속에서도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존엄성 회복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고,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수요집회를 평화적으로 24년간에 걸쳐 1000회 이상 매주 열어왔다.

정대협의 이러한 활동은 그간 경찰과 마찰은 없었으며, 24년만에 처음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는데, 이는 공교롭게도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은 이후의 일이라 사회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를 우려한 경찰이 윗선을 의식한 처사가 아니냐는 의혹과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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