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 여야 공천심사 결과가 속속 밝혀짐에 따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에서 오는 4.13총선에서 뛸 지역구와 주자들 결정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서울 성북갑에선 지난 19대 패배 설욕전에 나선 새누리당 정태근 후보와 현역 국회의원인 유승희 후보가 일찌감치 대결구도를 굳히고 표심잡기에 분주한 가운데, 국민의당에서도 후보를 냈다.
정태근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에야말로 지난 19대 총선서 받은 패배의 아픔을 설욕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태근 후보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8대 당시 제가 했던 의정활동을 지역구민들은 기억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태근 후보의 지역구 업적 가운데 하나는 바로 성북천 복원사업이다. 지난 2005년 서울시 부시장으로 있던 당시 정태근 예비후보가 성북천 복원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으로 말라버린 하천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에게 힐링의 공간으로 다시 각광을 받게 됐다.반면,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후보는 현역으로서 그간 추진해온 지역구 여러 사업들을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지역에서 열심히 일한 것을 지역구민들이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국회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언제나 현장을 떠나지 않고 챙겨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승희 후보의 경우 특히, 현역 의원시절 일군 여러 가지 사업들이 강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국회 방송통신위원회를 끈질기게 설득하여, 국비 50억원을 확보하고 성북구에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를 개관했다.
지난해 9월 23일 개관식을 거행한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는 천만 서울시민 누구나 미디어 접근권 보장과 방송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관련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전국에서 6번째로 설립됐다.
두 후보 모두 성북갑에서는 꼭 필요한 일꾼을 자처하고 있고 지역 여론 역시 이들 후보에게 골고루 지지를 보내고 있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승희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36.2%로 나왔고, 정태근 전 의원은 31.6%, 국민의당 예비후보(현재 탈락) 6.9%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서울 성북구갑 지역의 19세 이상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1일 사이에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응답률은 8.6%였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국민의당에선 시민운동가 도천수 희망시민연대 대표를 후보로 내세웠다. 정의당 역시 후보를 낼 예정이어서 다수의 야당 후보가 지지층표를 분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성북갑은 일여다야의 구도 속에서 다시 맞붙은 정태근 후보와 유승희 후보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