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및 학부모, “교통위험.학습권 침해 불 보듯, 대책 마련될 때까지 건립 반대”
특히 수산물보관창고가 건립될 경우 학교환경 악화는 물론 학생들의 교통안전까지 우려되고 있어 학교 측과 학부모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21일 서천군 및 마동초등학교에 따르면 장항읍 원수리 538-2번지 외 2필지에 서천지역 등 인근지역에서 어획한 수산물 등을 보관하기 위한 수산물보관창고 건립 개발행위 허가가 심의 중이라는 것.
수산물보관창고는 어업법인통일주식회사(대표자 최성룡)가 허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립 규모는 198.34㎡(60평) 건물 8동으로 수산물보관창고로는 서천지역 최대 규모로 파악된다.
사정이 이러자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서천군에 의견서를 제출해 수산물보관창고 건립으로 인한 각종 피해우려 사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건립부지는 마동초교와 불과 300m거리로 수산물보관창고 건립과정과 이후까지 직.간접적인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학교 측이 서천군에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부지조성을 위한 야산 개발 시 발파소음과 분진발생으로 인한 학습 분위기 저해가 우려된다는 것.
또 학생들의 교통사고 위험과 함께 학습권까지 침해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사과정에서 돌이나 흙을 운반하는 대형중기(트럭)가 오고갈 경우 학생 및 주민들의 교통안전이 우려되는데다 소음발생으로 학습권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마동초교 앞 도로는 이미 인근 위생매립장과 레미콘 공장 운영으로 각종 대형차량이 드나드는 곳이지만 학생과 주민 통행을 위한 교통시설은 미흡한 실정이다.
멸치를 중심으로 각종 수산물 등의 보관으로 인한 악취발생도 쾌적한 교육환경의 저해요인으로 우려되고 있다.
학교 측 관계자는 “수산물보관창고 건립 과정은 물론 건립 이후 운영과정에서 학교 주변 환경과 학습권에 피해를 줄 우려가 크게 일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립생태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자연생태환경 시범교육장으로서의 이미지도 실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학생 등.하교 안전대책, 교통 안전대책, 소음.분진, 악취발생 대책 등이 마련되기 전까지 수산물보관창고의 건립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어업법인 통일주식회사가 신청한 수산물보관창고 건립허가는 올 2월 신청돼 현재까지 두 차례(3월2일, 4월1일)에 걸쳐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지만 모두 학교환경 피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보류 결정됐다.
현재 사전재해환경영향성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월 허가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