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내 지역 자연 자산 브랜드 가치 창출 힘 모을 때
이번 토론회는 유부도 갯벌 세계자연유산등재를 위한 민간의 역할성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서천지속협 위원과 송림리 주민, 서천군자연환경해설사 협회, 시민사회단체, 군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최진하 원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유부도 개발방안과 보전방안이 제시된 가운데 유부도의 세계자연유산등재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추진단 문경오 박사는 첫 번째 주제발표를 통해 “유부도는 연속유산 가운데 가장 높은 기초생산성을 가지고 있는 하구역 섬 갯벌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남해안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등재기준 충족, 진정성과 완전성 요건, 보호 및 관리 이 세 가지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입증하는 평가 기준”이라고 전했다.
현재 충남 서천군, 전북 고창군, 전남 순천시, 보성군, 신안군 등 5개 지역은 ‘한국 다도해 갯벌 유산’ 이름으로 정해 등재를 위해 목숨을 걸고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생태지평연구소 장지영 처장은 “서천 유부도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민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역 주민의 협조가 있지 않으면 앞으로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내 지역 자연 자산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자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회에서는 문경오 박사, 장지영 처장, 뉴스서천 허정균 편집국장, 서천군 문화관광과 이정성 과장, 송림2리 김완성 이장,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오동필 팀장이 나섰다.
허정균 국장은 “새만금 이후 유부도 갯벌 가치는 더욱 높아졌으며 현재 유부도 갯벌은 금강하굿둑이 막힘으로 점점 펄 퇴적심화가 심각한 상황으로 타개할 방법은 해수유통”이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변화가 유부도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림2리 김완성 이장은 “습지보전지역에 대한 지역민들 의식이 예전과 달리 많은 변화가 있다. 앞으로 마을 주민들과 함께 협력하여 유부도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부도 북측도류제에 의한 영향 탓에 유부도 갯벌로 밀려들어온 해양쓰레기와 펄 퇴적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군산측 패널로 참여한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오동필 몰새팀장은 “갯벌을 보전을 통해 새가 많은 지역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으로 유부도 갯벌을 보전하기 위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진하 좌장은 맺음말을 통해 “유부도가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될 수 있도록 행정과 지역민들이 더욱 소통하고 협력해야 하며 빠른 시간 내 이와 관련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서천지속협이 그 가교 역할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부도는 서천군의 군조 검은머리물떼새를 포함하여 넓적부리도요, 노랑부리백로등과 같은 멸종위기종의 중요 서식처다.
도요물떼새의 중간기착지의 중요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으로 약 50여가구 90여명 주민이 살고 있으며 장항항으로부터 약 5.8km지점에 위치한 유일한 서천군의 유인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