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구급차 15대와 54종 120점의 장비가 라오스 국민 생명 보호에 나선다.
도는 23일 도청 광장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기서 충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라오스 명예대사인 유현숙 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오스 지원 구급차 출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가 바이캄 카타냐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과 교류 활성화 및 우호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 2월 농림.축산.해양 분야 팀장 간담회에서 외국의 농업.농촌 투자보다 도정 차원의 농업.농촌 시스템 전환이 우선이라는 의지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라오스다. 라오스에 농진청 조성과 원예.스마트 팜 등을 지원해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 올해 (라오스)가보려고 한다.”면서 “우리나라 축산, 스마트팜, 연구기능 들어가는 수익을 내서 수익 일부분 라오스 현지 농업기술원 만들고 교육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혀 라오스 현지의 농림분야 산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구급차 출하식에 직후 김 지사는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우리가 과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것처럼 우리의 손길과 도움이 라오스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라오스는 근로자를 보내 농촌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충남은 좋은 일자리로 화답할 계획이다. 라오스와 우리 충남과의 유대 관계가 더 깊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무상 지원 구급차 15대는 2016년 제작돼 총 16만 3607회에 걸친 출동을 통해 12만 3367명을 이송했다.
총 운행 거리는 306만 6013㎞로, 평균 20만 4400㎞를 달렸다. 각 구급차는 운행에 문제가 없으나, 법적 사용 기간(내용연수)이 지났다.
지난달 이 구급차들에 대한 정비를 모두 마치고 들것과 산소호흡기, 경추보호대, 감염병 방지 보호복, 소독용 에탄올, 수액 세트 등 54종 120점의 장비도 각 구급차에 적재해 라오스 도착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소방본부는 구급차의 라오스 도착에 맞춰 기술협력단을 파견, 차량 작동과 정비 기술, 구급장비 사용법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15대의 구급차는 그동안 12만 명이 넘는 생명을 지켜낸 충남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두 번째 임무를 받고 멀리 라오스로 떠나 많은 생명을 구할 뿐만 아니라 충남과 라오스를 잇는 우호 협력의 가교가 되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소방본부는 2011년부터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세네갈, 온두라스 등 6개국에 펌프차와 물탱크차, 구급차, 구조공작차 등 39대의 장비를 무상으로 양여한 바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