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천경찰서(서장 홍덕기)에 따르면 6.25전쟁 이전 어머니를 따라 만주로간 신청인 김 모(여, 66세)씨는 어머니가 생전에 고향 동생을 한번만이라도 만났으면 원한이 없다는 얘기를 하다 만나지 못하고, “한국에 가면 이모를 꼭 찾아 보거라”는 유언을 남기고 2007년경 중국에서 사망했다.
김 씨는 자신의 딸이 국제결혼해 서울에 살게 되면서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이모를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찾지 못하고, 우연히 경찰에서 헤어진 가족을 찾아 준다는 얘기를 듣고 서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김 씨의 애틋한 사연을 접한 서천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임성순 경사는 신청인의 외가인 전북 군산시 및 서천군을 중심으로 소재를 파악하는 등 수소문 끝에 서천군 화양면 봉명리 춘부마을에 살고 있는 신청인의 이모 김 모(여,82세)씨를 찾아 서천경찰서에서 상봉을 주선하게 됐다.
상봉가족들은 가족간 생사조차 모르고 반세기를 넘게 살았는데 늦게나마 서천경찰의 도움으로 약 66년간 헤어진 가족을 찾게 되었고 혈육의 정을 나눌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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