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폭염에 가뭄지속...농민 ‘이중고’
보령, 폭염에 가뭄지속...농민 ‘이중고’
  • 이찰우
  • 승인 2012.08.0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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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최고기온 최고 ‘경신’, 7월까지 강수량 1982년 이후 ‘최저’

(뉴스스토리=보령)이찰우 기자=보령지역의 8월 최고기온이 지난 5일 36.3도를 기록해 그동안 최고로 기록됐던 1990년 8월 6일 35.4도의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8월중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35도 이상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2년 이후 총 10일로 이 중 절반이 올해 기록됐다.

찜통더위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1월부터 7월까지 강수량은 414mm로 나타나 1982년 331mm에 이어 최악의 강수량을 보여 농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폭염은 역대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되고 있는 1994년 7월(최고 37.8도, 35도 이상 9일)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8월의 역대 기상관측 기록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열대야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10일간 지속돼 역대 최장기록인 1994년(7월26일~7월30일)의 5일을 넘어섰다.

보령지역은 해안지역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처럼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폭염과 가뭄이 지속돼 농가에서는 이중고를 격고 있다. 고추와 감자의 경우 긴 가뭄에 생육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고온으로 인해 탄저병 등 병충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작황이 나빠지고 있어 농산물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축산농가에서는 더위에 지쳐 먹이를 먹지 않는 가축들이 늘어가고 있어 차광막 시설을 보강하고 물을 공급하는 등 가축 보호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수산양식장에서는 지금까지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바닷물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가두리 양식장의 숭어와 우럭 등이 폐사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에 역대 최대 전력사용량을 갱신한 가운데 보령화력 발전소의 발전량도 총 발전량 5,350MW가 넘는 5,500여MW를 생산하게 됐다.

지속된 가뭄으로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유일한 급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도 예년에 비해 크게 낮게 나타나 우려가 되고 있다. 보령댐의 저수율은 8일 현재 32.3%로 지난 6월말 21% 이후 장마로 인해 저수율이 약간 올랐으나 작년 83%보다 절반이상 떨어졌으며, 예년평균 57%에도 크게 밑돌고 있다.

1994년에도 비교적 짧은 장마로 인해 적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폭염이 지속됐으나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태풍 ‘윌트’와 ‘브랜던’이 잇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평년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폭염의 위세가 수그러들었다.

이번 주말에는 태풍 ‘하이쿠이’ 간접영향으로 제주도를 시작으로 충청지역에도 산발적으로 비가 올 가능성이 있으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점차 내려가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보령시에서는 폭염과 여름가뭄에 대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으며, 축산농가와 수산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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