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서천지구협의회(회장 김경순)는 3일 120여명의 사할린동포들의 귀국 5년을 축하고 고희연을 맞은 이강인 씨 등 25명의 동포들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한 많은 사할린 동포들의 삶에 작은 위로를 주기 위해서다.사할린동포들은 일제 강점기 일본에 의해 강제 징용됐다가 5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이들이다. 현재 서천지역에는 총 120여명의 영주 귀국 사할린 동포들이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귀국 5년 기념식에서 정장길 사할린동포회 회장은 “차가운 남의 땅에 두고 온 가족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그런 가족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그들을 돕고 지원하기 위해 회원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천과 후대를 위한 노력에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자리를 마련한 대한적십자사 서천지구협의회 김경순 회장은 “서천에 정착한 사할린동포들에게 나눔의 정이 흘러갈 수 있도록 잔치를 베풀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와 같은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서천지구협의회 회원들은 이날 준비한 노래와 공연을 선보이며 영주귀국 5주년을 축하했고, 안정적인 고국 생활 정착을 기원했다.
한편, 사할린동포들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노박래 서천군수는 “오늘 잔치가 사할린동포들에게 보람과 긍지를 다질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기원하며 군도 사할린동포 쉼터 조성 등을 통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조이환 도의원, 이준희.오세국.조남일 군의원, 강홍복 민주평통서천협의회장, 나소열 전 서천군수 등 대한적십자사 서천지구협의회 회원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