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 대통령과 김무성, 검찰수사 지켜보자 할 것 뻔해”
문재인 “박 대통령과 김무성, 검찰수사 지켜보자 할 것 뻔해”
  • 박귀성
  • 승인 2015.04.1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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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은 지지층의 지지에 기대어 국민을 속이고 편갈라”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최고위원은 13일 제87차 최고위원회의를 주제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성완종 메모 사태에 대해 박근혜 정권의 총체적인 문제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정치적 소신을 피력했다.

문재인 대표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의 앞날이 진심으로 걱정된다”며 “박근혜 정부가 국정을 운영해나갈 도덕적 권위를 잃는다면 불행”이라고 지적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제8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와 같이 모두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문재인 대표가 예정시간보다 약 20분 정도 늦게 회의장에 도착함으로 인해 주승용 최고위원의 주재로 시작됐다.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은 신뢰의 위기”라며 “박근혜 정부는 출범직후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비리의 수사 때 진솔하지 않았다. 진실을 은폐하고 가로막았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때도 진정성이 없었다”고 조목조목 지적하고 “지금도 정부가 발표한 시행령을 보면 특별법이 구성한 진실규명을 은폐하고 피하려는 의도가 역력하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어 “대선공약와 이행에 대해서도 정직하지 않았다”며 “특히 증세 없는 복지가 허구임이 드러나고 오히려 복지 없는 증세가 또 증세가 주로 서민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도 정직하지 못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맹렬한 비판을 가했다.

문재인 대표는 나아가 “박근혜 정부는 정치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진실을 마주대하려 하지 않고 매번 정쟁으로 만들고 국민을 편가르고 하면서 지지층의 지지에 기대서 국민을 속였다”며 “그러나 그 결과로 남은 것은 무너진 신뢰였다”고 정권의 대국민 행태를 비평했다.

문재인 대표는 성완종 전 회장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 이전에 박근혜정부는 이미 신뢰의 위기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을 처리하는 태도”라고 일침하고 “이번 사건에서도 박근혜정부가 또다시 진실을 회피하고 가로막는다면 신뢰는 완전히 붕괴되어 혼란의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재인 대표는 “12일 박근혜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는 성역없는 수사를 말하면서 (이번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렸다”며 “이제 검찰수사를 지켜보자고 할 것이 뻔하다. 여권 최고집단이 집단적으로 연루된 초대형 사건인데도, 또 심지어 불법대선자금이 드러났는데도 청와대와 새누리당 자체의 진실규명 노력은 전혀 없다”고 이번 성완종 사태를 대하는 정권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문재인 대표는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과 공직자를 비롯해 최고권력 비리인데 그들이 숨어있으면 검찰이든 특검이든 무슨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이미 해외자원개발사건비리수사에서 드러나고 있고, 그 책임의 정점에 전직대통령과 현정부의 장관들이 있다”고 박근혜 정권의 비리핵심 범위도 한정했다.

문재인 대표는 아울러 “검찰은 권력을 향해 감히 수사하지 못한다. 국회 청문회에서 증인채택조차 못했다”며 “검찰이 몸불리기에 대한 수사를 하지 못하고 기업인을 잡는 것으로 체면치레 하려고 사건과 무관한 분식회계 등 일반적인 기업비리를 무리하게 하다가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고 검찰수사에 대한 강한 불만도 유감없이 드러냈다.

문재인 대표는 “진심으로 말씀드린다. 최고권력 실세, 당의 벽을 뛰어넘는 처사가 필요하다. 그들 스스로 철책 뒤에 숨어있지 말고 나서서 진실을 밝히고 수사든 청문회든 협조해야 한다”며 “그 방법이 무엇이든 수사 결과에 대해 국민이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표는 “정부와 새누리당은 그 안을 통일해야 한다. 필요하면 야당과도 협의해야 한다”며 “저는 이번 사건이 또다시 정쟁으로 벌어지길 바라지 않는다”고 못 박고 “박근혜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국가가 국민 모두에게 큰 불행이 될 것”이라고 말해, 향후 비화될 가능성이 있는 ‘정쟁’에 대해 미리 선을 분명하게 그었다.

문재인 대표는 끝으로 “무엇보다 박근혜대통령의 ‘사즉생’의 각오와 결단이 필요하다”며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서기 바라는데, 그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충고하고, “여야를 떠나, 선거를 떠나, 진심으로 드리는 충고”라며 이날의 모두 발언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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