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축구 중계에 불만있나? 왜 KBS를?
이재명 성남시장, 축구 중계에 불만있나? 왜 KBS를?
  • 박귀성
  • 승인 2015.05.20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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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수신료 KBS, 국민 오락 축구 중계를 왜 안하나?”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중국 관중 5400명이나 한국에 수십억 들여 응원오는데...”
이재명 시장이 축구 중계에 불만을? “왜! 성남FC 구단주니까!”

지난 19일 성남시의 이재명 시장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올린 ‘축구경기 TV중계 왜 하지 않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재명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FC와 중국 광저우의 시합이 중계되지 않는 것에 대해 공영방송과 국민 시청권에 대해 논리적으로 따져 물었다.

성남FC는 2015년 현재 정신력과 끈기로 김학범 감독의 지휘봉 아래 K리그 클레식 11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1대0으로 꺽음으로써 현재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으며, 아시안챔피언스리그 16강까지 진출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가 성남 어린이축구단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있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성남FC과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경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광저우를 응원하기 위해 중국에서 무려 5천명이 넘는 응원단이 온다고 한다”고 이날 있을 경기에 대해 소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어 “그야말로 한중 대첩이 벌어질 판”이라며 “그런데, 이날 축구를 TV에서 볼 수 없다. 지상파에서 축구중계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이재명 시장은 덧붙여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TV중계가 필수적”이라며 “이영표 해설위원도 공중파가 축구중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굳이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축구는 그저 수많은 스포츠 종목 중의 하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민체육’이라고 봐야 한다”고 국민들의 방청권리를 대변했다.

이재명 시장은 나아가 “하지만 TV에서 축구 중계를 보긴 쉽지 않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축구보다 드라마 재방송 광고 수익이 낫고, 축구에 비해 야구가 광고 시간과 회수에서 더 이득이기 때문에 축구중계를 외면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시장은 또한 “정작 방송사들이 국내 축구를 외면해 놓고 ‘국내 축구 활성화’를 말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논리로 방송이 상업성에 치우치고 있는 현실을 한껏 질타했다.

이재명 시장은 다시 “MBC나 SBS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고 치자. 하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는 달라야 한다”며 “세금은 국민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 야구팬만 세금을 내는 게 아니다”라고 공영방송의 사명을 안고 있는 KBS에 대해 치우친 중계 행태 역시 강하게 지적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에 덧붙여 “성남FC라는 시민구단을 운영하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수많은 어려움을 딛고 시민구단 최초로 ACL 16강에 진출했다”며 “원정경기까지는 어렵다 치더라도 축구팬들을 위해 최소한 홈경기는 중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페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라고 반문하여, 축구팬들과 누리꾼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는 “이재명 시장님 후련하게 지적하셨네요” “이재명 시장님이 대통령 되셔서 꼭 바로 잡아야 한다” “대통령 되시면 이재명 시장님은 KBS 편성부터 바꾸실거다” “축구팬으로써 꼭 공영방송의 이런 편파적 운영은 개선해야 한다” “성남FC 꼭 우승하기를 기원합니다” 등 응원과 지지의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일화천마 구단이 운영난으로 팀 해체설까지 불거지면서 성남 시민들은 지역연고가 있던 프로축구팀이 없어진다는 우려가 깊었다.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고심을 거듭하다 자산가치가 무려 360억이나 되는 일화천마 구단을 2014년 초 무상인수하는 쾌거를 올렸고, 일화천마는 성남 시민구단 ‘성남FC’로 거듭나게 됐다.

이렇게 재탄생한 성남FC는 비록 미처 정비되지 못한 팀이었지만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 무사히 잔류하고도 같은 지난해 11월 24일 상암 월드컵 축구경기장에서는 FC서울을 정신력과 끈기로 꺾고 FA컵 우승을 거머쥐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권까지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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