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토목공사만 8년 째, 특화단지 준공 및 분양 ‘산 넘어 산’
2007년 착공 이후 3년 간 사토처리방식 문제로 기반공사 착공이 늦어진데다 최근 토목공사 준공을 앞두고 특화단지 가동에 필요한 기초 설계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나 단지 준공 및 분양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초시설 설계 누락은 서천군이 이달 28일 토목공사 준공을 계획하고 공사완료 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확인, 이달 6일 설계변경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지난 15일) 서천군의회(의장 한관희)는 제236회 임시회를 통해 최종 방류관로 및 오수처리시설 운영관리 기계실 설계가 착공 당시부터 누락된 채 토목공사가 진행되어온 특화단지 조성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현장방문에 나선 박노찬 의원은 “2007년 특화단지 착공 당시 토목공사 설계에서 최종 방류관로 설치와 오수처리시설 운영관리를 위한 기계실 설치 설계 등이 누락된 채 토목공사가 진행되어온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힐책했다.
특히 “그동안 사토처리 문제로 공사가 지연돼 외부 관련업체 입주를 위한 단지 분양 적기를 놓친 데다 공사기간이 장기화 되면서 계획적인 사업추진도 이뤄지지 않아 행정 및 예산의 낭비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경제 의원은 “폐수처리를 위한 최종 방류관로 설치 설계 없이 토목공사가 진행되어 온 것은 이전부터 특화단지 조성에 대한 행정적 준비성이 부족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들 군 의원들은 이미 특화단지 조성 적기를 놓쳐 당초 사업추진 목적이었던 기업유치 효과는커녕 계획적인 사업추진마저 기대할 수 없어 ‘맥 빠진 특화단지’로 불릴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단지 준공을 앞당기면서 분양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 의원은 “현재 지역 관련업체 3곳이 보조금 등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입주계약 한 것은 당초 외지업체 유치가 목적이었던 특화단지 조성 취지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꼴로 생산성 없는 단지 조성을 의미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당초 외지 대규모 업체 입주를 시도했지만 업체 모두 보조금 이상의 지원을 요구해오면서 분양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며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 외지 및 지역 업체 모두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