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사약을 앞에 두고 상소문 쓰는 심정으로 혁신할 것”
김상곤 “사약을 앞에 두고 상소문 쓰는 심정으로 혁신할 것”
  • 박귀성
  • 승인 2015.05.27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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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쥐겠다는 패권주의가 당의 싹을 먹어치웠다!”

▲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문재인 대표가 지난 23일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여러분께 되돌려 드리겠습니다!’라고 공언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새정치민주연합 내외에 존재했던 불필요한 요소들에 대해 대대적인 혁신 작업에 돌입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지금 저는 사약을 앞에 두고 상소문을 쓰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며 “지금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절박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제102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혁신위원장 자격으로는 첫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아래는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기자회견 속기록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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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을 여러분께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위원장 김상곤입니다.

지금 저는 사약을 앞에 두고 상소문을 쓰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절박함은 저 만의 것이 아닐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절벽 위에 매달려 있습니다.
국민과 당원이 내밀어 준 마지막 한 가닥 동아줄을 부여잡고 있습니다.
국민과 당원의 손을 잡지 않으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처참히 부서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부서지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하나 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정치와 국민의 희망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지키고 사랑한 당원의 가슴을 부수는 것입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과 함께라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바뀔 수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떤 새정치민주연합입니까?
지금은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척박한 현실에 놓여 있지만 원래 그렇지 않았습니다.

중국 제나라의 근교에 우산이라는 민둥산이 있었습니다. 우산의 나무는 일찌기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도끼로 나무를 찍어대고 싹이 조금이라도 나려고 하면 소와 양을 데리고 와 족족 먹여 버리니 우산은 민둥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우산이 본래부터 저런 민둥산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산의 본래 모습이겠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어찌 아름다운 적이 없었겠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은 일찍이 민주화를 이뤄낸 대한민국의 역사였습니다.
60년 역사의 새정치민주연합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배출한 국민과 당원의 지지를 받는 희망의 정당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진 본래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떻습니까?
과거를 이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력을 소유하겠다는 패권과 개인과 계파의 이익을 위해 우산의 싹을 먹어치우듯 새정치민주연합을 민둥산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과 당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을 ‘무능력 정당’ ‘무기력 정당’ ‘무책임 정당’이라고까지 합니다.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은 무능력에서 실력 있는 정책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은 무기력에서 활력 있는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 해야 합니다.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은 무책임에서 책임 있는 신뢰 정당으로 환골탈태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혁신위원회는 정당개혁, 공천개혁, 정치개혁의 무겁고 준엄한 혁신을 이뤄나갈 것입니다.

당원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내가 당원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만 지켜봐주십시오.
국민의 지지를 받는 희망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바로 서지 않으면 정치개혁의 희망도 사라집니다.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의 삶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 혁신은 과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역사의 필연이며 시대의 책임입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모든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 놓고
낮은 자리에서 겸허히 혁신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닙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입니다.

정말 길지 않은 기간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저는 오직 당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당을 위하는 일이 오로지 국민의 희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혁신위원회의 활동 기간 중
패권과 계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계파의 모임 조차 중지하기를 요구합니다.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바로 지금부터 혁신은 시작될 것입니다.

혁신위원회의 앞 길을 가로막는 그 어떤 세력이나 개인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혁신위원회는 오직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로 혁신의 길을 걸어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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