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논란의 당사자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막말논란이 일자마자 일찌감치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탄원서를 개별적으로 제출한 것으로 했으며, 정청래 최고위원과는 계파를 떠나서 박지원, 설훈 등 다수의 중진의원들도 이번 탄원서에 서명했다.
나아가 정청래 최고위원 탄원에는 원외 지역위원장들 55명이 참여했고, 광역의원 190명도 탄원서에 서명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소속 시의원 75명 가운데 단 1명을 제외한 74명의 시의원들이 모두 서명에 동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의 이번 탄원을 분석해보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130명)의 52.3%, 원외 지역위원장(121명)의 45.5%, 그리고 광역의원(347명)의 54.8%가 정청래 최고위원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에 참여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이처럼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이 당내외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인터넷에는 3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탄원에 참여했고, SNS상에도 연일 정청래 최고위원의 선처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윤리심판원이 이와 같은 당내외 여론과 민심을 아예 무시하고 재심 결정을 내릴 것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의 주요 내용은,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당직자격정지 1년’ 이라는 중징계는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당이 더욱 단결하여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 최고위원에 대해 선처해달라는 것이다.
아울러 정청래 최고위원이 막말논란 직후 곧바로 친히 여수를 찾아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고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인 점, 또한 6월 3일 열린 의원워크숍에서 주승용 최고위원과 정청래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화해한 점, 그리고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미 정치적 징계를 받고 정청래 본인 스스로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점이 참작되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은 지난 5월 26일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하여 ‘당직자격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정청래 최고위원은 6월 3일 재심을 청구했다. 하지만, 이번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은 안병욱 심판위원장을 비롯 심판위원 전원이 교체된 상태로, 정청래 최고위원은 25일 오후 4시 새로 구성된 윤리심판원의 재심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