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은 25일 오후 ‘정청래 공갈 발언 파문’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주승용 최고위원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의 탄원서를 참작해 기간을 6개월로 감경한다”고 밝혀, 지난 윤리심판원(당시 위원장 강창희 의원)으로부터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내려졌던 전 당직 정지 1년이 절반인 6개월로 감경된 것이다.
이날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내려진 결정은 지난 5월 9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4·29 재보궐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하는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큰 문제”라는 발언으로 주승용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를 촉발시킨데 대한 당내 기강성 징계처분이다.
윤리심판원은 정청래 최고위원의 행동이 윤리심판원에 제소됨에 따라 본래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당직 자격정지 1년’이라는 징계를 내렸는데, 사실상 지역위원장직이 정지되면 공천심사에서 10% 이하의 감점 요인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내년 총선 출마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재심을 청구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또한 재심을 청구한 이날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경기도 양평 소재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던 기간으로, 자숙기간을 갖는다며 두문불출하던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 워크숍에 깜짝 참석하여 주승용 최고위원을 만나 당 소속 의원들과 언론인들 앞에서 화해를 하는 장면을 함께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본보가 오늘자로 이미 보도한 것과 같이, 이날 당 소속 정청래 최고위원의 동료 및 선후배 의원들은 정청래 최고위원의 선처를 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당 윤리심판원에 제출한 바 있으며, 이 ‘정청래 일병 구하기’ 탄원에는 신임 사무총장인 최재성 의원과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김용익·김영록·전해철·이윤석 의원 등 계파와 이익을 떠나 총 65여명의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