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원내대표는 개인 자리 아니다!” 사퇴압박
김태호 “원내대표는 개인 자리 아니다!” 사퇴압박
  • 박귀성
  • 승인 2015.06.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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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이 유승민 처리하는 게 통합의 시작”

▲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29일 평택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직선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가 연일 오르내리는 가운데,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유승민 사퇴’를 직접 거론한 것이라며 유승민 사퇴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는 친박계를 중심으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당 지도부를 비롯 새누리당 내부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29일 제2연평해전 13주년을 맞는 이날 새누리당은 전사한 영령에 대한 뜻을 기리고 이번 메르스 사태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평택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난 연평해전을 되새기며 국방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우고 메르스 사태가 평택시에 몰고 온 시민들의 우려와 지역경제살리기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그러나 이날 “오늘 이런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새누리당의 모습이 더 위기라 생각한다”며 작심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국정의 중심에서 총체적 난국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경제가 너무나 어렵다. 여기에 더해 메르스 사태로 우리의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평택 경제, 지역경제 한마디로 초토화되고 있지 않나? 경기부양... 추경... 그런데 말뿐이다”라고 악화된 경제 현실 속에서도 당내 갈등이 있음을 지적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어 “추경할 수 있는데, 당정청 갈등으로 같은 자리 앉지를 못한다”며 “국회는 올스톱 됐고 국정이 마비된 상태다”라고 진단하고 “저는 최근 대통령이 하신 말씀을 두고 그 말씀에 대해 음모적, 정치공학 그런 시각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안다. 정말 잘못된 시각이다”라고 말해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하기 시작했다.

김태호 의원은 노골적으로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하고 “배신의 정치, 그리고 국민의 삶을 뒤로한 채 당리당략으로 자기 이익만 추구한 것을 심판해야한다”며 “새정치로 가야한다. 이 말은 국민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성난 민심의 소리가 아닌가. 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염된 정치 미래가 없다. 진영논리에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새로운 판을 바꿔야한다. 권력구조 정치개혁을 해내야 한다고 외쳤다”고 말해, 새누리당에 새로운 인적 물갈이가 필요함을 전제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에 더욱 노골적으로 “원내 사령탑에 대해 대통령이 강한 불만은 사실”이라며 “그 참뜻은 무엇이겠는가. 안정된 국정운영에서 안정된 당청 관계가 필요한데, 원내대표 찍어내기라고 하는 것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나름대로 다시 해석했다.

김태호 의원은 “지금 우리는 2가지 위기가 있다. 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 첫 번째 당청관계 정상화. 두 번째 국회를 정상화 시켜야한다”며 “당청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장큰 원인을 제공한,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유승민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말해 사실상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김태호 의원은 나아가 “원내대표자리는 개인의 자리가 아니다. 당청간의 의견을 교환하고 조율해 그 결과로 대야 창구역할을 해야 한다”며 “조율과정에서 갈등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협상의 결과가 갈등과 충돌로 비추졌을 때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책임론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김태호 의원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라며 “유승민 원내대표의 정치철학을 존중하고 많이 배우고 있다 .원내대표 위치는 다르다고 본다. 당과 나라, 개인 위해서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재차 종용했다.

김태호 의원은 “그리고 김무성 대표님에게도 한 말씀 드린다”며 “충정어린 말씀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 생각한다. 나머지 분들도 제 뜻과 다르지 않다. 이런 사태가 온 것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을 이일을 수습하고 화합해서 미래로 가는 것이다. 당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위기를 극복해야지 당이 분열되어서 안 된다”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정면으로 압박했다.

김태호 의원은 나아가 “통합해야 한다. 문제가 되고 있는 원내대표 문제 해결부터 해소하고 가는 것이 통합의 출발이다”라며 “대통령 거부권행사에 대한 국회의 당연한 의무다. 국회에 오면 법적 절차에 따라 표결로 처리하되 우리의 입장에서 한 치의 오차가 없이 부결시키면 된다”고 말해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에 붙이되 일사분란하게 부결시키자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김태호 의원은 “걱정되고 자신 없다면 당 그만둬야한다. 자동폐기 우리 스스로 부정하고 족쇄를 채우는 것이고 야당에도 명분을 주게 된다”며 “정상화와 당의 갈등해결을 위해 어려운 경제를 초당적으로 합쳐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가야 할 때”라며 “모두가 대승적 결단을 해주기 바란다. 그것이 국민의 마음”이라고 단정하고 이날 모두 발언을 마쳤다.

한편, 김태호 최고위원은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반드시 자동폐기라는 편법적인 수순보다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을 줄곧 주문했고, 당이 하나로 뭉쳐 전원이 부결을 표함으로써 당이 하나된 단결과 국민 앞에 떳떳한 모습을 보이자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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