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고비용, 저효율’ 육상실업팀 존속 의미 있나?
서천군 ‘고비용, 저효율’ 육상실업팀 존속 의미 있나?
  • 윤승갑
  • 승인 2015.07.1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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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운영관리비 한해평균 6억원, 지역특성 및 가치부여 미흡
박노찬 군의원 “구태.안일한 팀 운영, 종목변경 및 팀 혁신노력 주문”

▲ 서천군의회 박노찬 의원이 지난달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천군 남자육상 실업팀의 비효율적 운영을 지적하며 종목변경 및 팀 혁신을 집행부에 주문하고 있다.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서천군이 운영하고 있는 남자육상 실업팀의 퇴출 또는 대대적 수술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3년 간 매년 평균 6억원의 혈세를 들이는 ‘고비용’ 팀을 운영하면서도 지역특성을 살리지도, 서천군의 이미지를 높이지도 못하는 ‘저효율’ 결과만 25년째 반복하고 있기 때문.

13일 서천군의회 박노찬(사진) 의원은 “성적으로 판단되는 스포츠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 종목 퇴출 또는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자육상 실업팀은 매년 3~4개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두각을 나타낸 성적은 1~2회 가량인 것으로 확인된다. 그마저 선수 개인은 영예를 얻을 수 있지만 서천군에는 도움 되지 않는 대회의 성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런데도 서천군은 올해 우수선수 영입 차원에서 높이뛰기 선수 1명과 코치를 영입하는데 7,000여만원을 들였다. 그동안 초라한 성적을 내보인 실업팀의 주가를 상승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그러나 이마저 효율적인 육상 팀 운영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높이뛰기 선수는 단일종목 출전만 가능한 반면 달리기 선수를 영입할 경우 4~5종목 출전이 가능해 가치와 효율성이 떨어지는 선수영입이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남자육상 실업팀 감독의 경우 23년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적을 내보이지 못하고 있고, 군은 실력으로 판단되는 이런 실업팀 운영에 대한 효율적 방법을 찾지도 않는 안일한 운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천군이 혈세를 들여 운영을 하는 만큼 육상팀은 군에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과연 육상팀이 서천군의 특성을 살리고 가치를 부여하는 종목인가, 꼭 필요하게 육상팀 운영을 고집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실업팀 운영은 충남도가 운영비를 분담해 주지만 각 지자체마다 형편이나 상황을 고려해 종목 변경 및 선수영입과 계약해지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서천군은 25년째 육상팀만 고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국 1위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서천여고 세팍타크로팀을 지역 실업팀으로 창단하거나 탁구나 당구와 같은 종목을 지역 내에서 실업팀을 만들면 저비용으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단체전으로 전국대회에서 점수가 크고 지역에 도움 되면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실업팀 운영이 필요하고 충남도 역시 군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종목변경을 찬성하고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세팍타크로팀을 창단하면 중학교까지 팀을 창단시켜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는데다 선수 수급은 물론 취업걱정 해소라는 희망을 줄 수 있어 그 선수들은 지역을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세팍타크로팀은 동남아에 전기를 수출하고 있는 중부발전과의 지역협력사업을 구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좋아하는 스포츠가 세팍타크로로 중부발전은 실업팀을 통해 동남아 국가와의 교류에도 도움 받을 수 있고 군은 저비용으로 선순환적 구조의 실업팀을 운영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군 관계자는 “내년 종합운동장이 준공되면 육상팀의 운영비가 감소할 전망이다”며 “육상 종목 운영에 대해서도 도(체육회)와 협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천군 남자육상 실업팀은 1990년 창단, 올해 25년 째 서천군이 떠안아 운영하고 있다. 당초 4명이었던 육상팀은 올해 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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