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홍준표 왕국 아니고, 집무실은 왕실 아니다!
경남은 홍준표 왕국 아니고, 집무실은 왕실 아니다!
  • 박귀성
  • 승인 2015.07.29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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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쇄, 결국 홍준표 주민소환으로 이어져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강제 폐쇄가 결국 진주 지역주민들의 거센 저항을 맞게 됐다. 전국 의료산업노조(이하 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는 지난 2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강제 폐쇄에 맞서 주민소환투표운동을 시작한다고 전격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 진주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된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 진주운동본부’가 28일 주민소환투표 서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의 한 관계자는 29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민의 보건 안전을 뒷전으로 하고 주민들의 원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진주의료원을 강제적으로 폐쇄한 독불장군 지자체장은 주민들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됐다”며 “지역주민들의 수요와 원성에도 공공의료시설 강제폐쇄를 강행한 불통 행정의 홍준표 지사를 반드시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하겠다”고 이번 주민소환두표운동에 대한 결의를 표명했다.

그는 또 “진주의료원을 주민 동의 절차도 없이 강제 폐쇄하고도 모자라 무상급식 또한 무리하게 중단하고 자신은 미국 출장 중에 황제골프를 치고, 메르스가 창궐한 시기에는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다”며 “심지어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돼 검찰 수사대상에 올라 도덕성조차 땅바닥에 떨어졌어도 반성은커녕 제왕적 행태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에 맞선 이번 주민들의 저항은 수년을 이끌어온 진주 지역주민들의 민란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할 것”이라고 홍준표 지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출범한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 진주운동본부’는 진주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무상급식 중단 및 진주의료원 폐쇄에 반대하고, 홍준표 도지사의 독단과 독선, 불통으로 인해 고통 받는 경남의 각계각층과 민주도정을 올바르게 세우려는 모든 민주개혁세력과 개인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7월 28일 현재 22개 단체 및 개인 등이 참여했다.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 진주운동본부’ 공동대표단은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 4명을 추대하고 추가로 약간 명을 추가로 추대 예정이며, 시민사회에서는 서원명 전 경상대교수와 진주참여연대 최성철 상임대표,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강수동 의장, 진주여성회 대표 김은숙 등의 인사들로 구성됐다.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 진주운동본부’는 일단 주민소환투표 서명 기간이 규정상 120일로 한정되었기에 우선 8월말까지 1천의 수임인을 모집하고 서명목표를 진주시민 4만 명으로 잡았는데, 이들의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투표 서명운동은 ‘무상급식 회복과 진주의료원 재개원, 민주도정을 위한 제반 활동’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래는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 진주운동본부’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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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8일 진주시민들이 작은 몸부림을 칩니다.
지역사회 보건의료를 책임지며 100년 넘게 묵묵히 일해 온 공공병원을 하루아침에 문 닫게 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애써 만들어 놓은 무상급식 밥그릇을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고자 단박에 걷어차 버렸습니다.

시민의 대의기구인 도의회를 무시하고, 기초자치단체장을 하인 부리듯 합니다. 도정 살림을 개인 곳간처럼 열고 닫으며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폭주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기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가 되어 도민의 자긍심에 먹칠을 했습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움직임은 경남지사 홍준표의 폭정과 불통에 억눌려 죽어가고 있는 경남의 민주주의가 내뱉는 외침입니다. 비명입니다. 21세기에 이런 말 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경상남도는 홍준표 지사의 왕국이 아닙니다. 지사의 집무실은 왕실이 아닙니다. 그곳은 도민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 손발이 닳도록 봉사하고 일하는 장소여야 합니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민주주의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권력의 주인은 개천에서 난 용이 아니라 개천 그 자체임을 알리고자 나섰습니다. 귀는 닫은 채 입만 열어 호령하고 군림하는 홍준표 지사를 우리는 더 이상 도정의 수장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민소환 진주운동본부>를 결성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왕노릇하는 홍준표지사로 부터 그 자격을 박탈하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의 작은 몸부림은 곧 물결이 되고 파도가 되어 아집과 독선으로 파행하는 홍준표 도정을 뒤집어 마침내 멈추게 할 것입니다. 그 과정은 음습한 공작과 탄압으로 숨죽어가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불씨가 될 것입니다. 또한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나라의 주인은 권력을 휘두르는 자들이 아니라 스스로 깨달아 일어나 싸우는 시민들이라는 사실을 가르치는 소중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아마도 홍준표 지사는 우리의 움직임마저 색깔론으로 덧칠하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불통행정과 독선으로 고통 받고 있는 340만 도민들의 거대한 분노를 모두 물감으로 뒤덮어 감출 수는 없을 것입니다. 홍준표 지사는 더 이상 꼼수와 눈가림으로 소환운동을 방해하지 말고, 당당히 도민의 심판을 받을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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