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10시 40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흑도 인근 해상에서 동호인 7명과 스쿠버 다이빙 레저활동을 하던 한 모씨(44살, 남, 충남 논산)가 실종돼 1시간여 만에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조사 결과 한 씨 등 동호회원 7명은 23일 6시께 군산시 비응항에서 출항해 옥도면 흑도 인근해상에서 스쿠버 활동 중 입수한지 1시간이 지나도록 부상하지 않아 일행 오씨가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사고현장에 헬기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경비함 4척을 보내 수색을 실시하려했지만 사고 전파 5분전에 인근에 위치하고 있던 경비함에서는 또 다른 황당 일이 벌어졌다.
일년에 한번 수검을 받는 “해양경찰청 주관 해상종합훈련” 준비를 위해 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해경 경비함정에 훈련이 아닌 실제 상황이 발생한 것이었다.
함정 경찰관들은 훈련 매뉴얼따라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 구조된 사람은 실제 실종된 다이버였다는 것.
최초 익수자를 목격한 267함에 이종환 경장은 “훈련 중에도 경찰관 1명을 익수자로 지정하고 실제로 해상에 입수하다보니, 훈련 상황인 줄로 착각할 수밖에 없었다”며 “모든 훈련도 실전과 같이 진행하고 준비하기 때문에 완벽한 인명구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구조된 한씨는 현재 해경 경비함정에 의해 이송되고 있으며, 체력이 많이 소진되긴 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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