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용 “홍준표 공무원 골프, 140여명 명단 즉각 공개하라!”
강희용 “홍준표 공무원 골프, 140여명 명단 즉각 공개하라!”
  • 박귀성
  • 승인 2015.09.08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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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아이들 밥그릇 걷어찬 자리에 골프티 꽂고 나이스 샷!

▲ 새정치민주연합 강희용 부대변인이 7일 홍준표 경남도지사 공무원 골프에 대해 맹렬히 비판했다.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경남도민들이 ‘지역 주민 정서를 거스른다’며 반대하는 논란 속에서도 지난 5일 공무원 골프대회를 강행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각종 언론매체와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을 통해 “골프대회를 성대히 잘 치렀다”고 7일 밝히자, 인터넷과 SNS상에는 비난의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골프장 내장객이 3천300만명을 넘어섰고 도민체전, 전국체전, 아시아경기대회, 올림픽 정식종목이며 한국의 남녀골프가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며 “오는 10월에는 대통령이 명예대회장인 프레지던트 골프대회가 인천송도에서 열린다”고 골프관련 사전 정보들을 적시었다.

홍준표 지사는 이어 “이러한 마당에 공무원 골프는 음성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지난 토요일 창녕 힐마루골프장에서 경남공무원 골프대회를 열었다”며 “늘 반대하는 분들의 극소수 시위는 있었지만 성대히 잘 치렀다”고 흡족한 자평을 남겼다.

홍준표 지사는 또한 “앞으로 경남에서는 조상 성과 이름을 바꿔가며 골프장 가는 일은 없도록 당부했다”며 “등산, 축구, 족구, 테니스는 되고 골프는 안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골프예찬론을 차분히 엮어나갔다.

공공의료시설인 진주의료원을 직권으로 강제 폐쇄하고 무상급식 정책 철회를 강행한 홍준표 지사는 지난 7월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공무원 사기진작책의 하나로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이같은 홍준표 지사의 논리적인 자평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홍준표 지사의 자평을 보도한 한 인터넷언론사 기사에는 오후 10시 현재 6천여 개의 댓글이 달리고, 트윗터에서는 홍준표 지사의 공무원 골프대회를 비난하는 글들이 종일토록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희용 부대변인은 이날 “홍준표 지사는 골프대회 출전한 140여명의 공직자 명단을 즉각 공개하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기행이 도를 넘었다”고 일갈했다.

강희용 대변인은 이어 “도정을 자신의 전유물인양 전횡을 일삼더니 급기야 아이들 밥그릇을 걷어찬 자리에 골프 티(tee)를 꽂고 나이스 샷을 외쳤다”며 “얼마나 즐거우신가? 얼마나 사기충천하셨는가?”라고 반문하여 홍준표 지사의 공무원 골프대회를 한껏 꼬집었다.

강희용 대변인은 아울러 “놀부전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기행과 악덕을 경남도지사의 이름으로 널리 알리니 도민들이 흡족해 하고 공무원들이 만족해 했는가?”라며 “홍준표 지사는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고 강변했지만, 올해 초 미국 출장길에서 벌어진 골프스캔들을 물타기하려는 꼼수라는 의심을 지울 순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희용 대변인은 다시 “홍준표 지사의 말대로 골프는 누구나 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공직자에게는 골프를 자제할 ‘공직자의 양심’과 ‘인간의 도리’가 요구된다”며 “아픈 곳과 낮은 곳을 먼저 살필 책임과 의무가 항상 먼저여야 한다”고 공직자의 기본적 도리를 되짚었다.

강희용 대변인은 작심한 듯 “특히나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불법정치자금 사건으로 기소까지 당한 처지”라며 “반성과 근신을 해도 부족할 텐데 오히려 큰소리치고 있다. ‘내 돈 내고 내가 치는 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오만방자한 태도는 국민적 분노를 자아낼 뿐”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한껏 끌어 올렸다.

강희용 대변인은 끝으로 “그런데 경남도는 그렇게 ‘떳떳하고 당당한’ 일에 함께 한 공직자들의 명단은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며 “홍준표 지사는 이번 골프대회에 참석한 시장, 군수와 경남도의원들을 포함한 140여명의 공직자 명단을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이날의 목소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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