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사고 신고 후 10분이면 현장 도착했을 것
돌고래호, 사고 신고 후 10분이면 현장 도착했을 것
  • 박귀성
  • 승인 2015.09.08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인용 장관 ‘유언비어설’ 주장에 네티즌 비난 봇물

▲ 제주 추자도 낚시어선 돌고래호 전복 사고 현장을 방문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해경 관계자들과 현장을 들러보고 대책을 지시했다. <사진 : 국민안전처 제공>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돌고래호 침몰 사고 중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온 생존자들의 증언에 대해 ‘유언비어’라고 일축한 국민안전처 장관에 대해 새누리당에서조차 질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모임 ‘아침소리’는 7일 모임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안전처 장관은 경솔한 발언에 앞서 진상규명에 주력해야 한다”며 “생존자 증언을 유언비어로 간주하는 국민안전처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아침소리 하태경 대변인은 이날 ‘아침소리’ 모임 모두발언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안전처는 세월호 사고 이후에 전국 어디서나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재난대응체계를 약속하고 출범한 조직”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돌고래호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인명구조가 이루어진 것은 무려 11시간 후의 일”이라고 국민안전처가 골든타임을 놓친 늦장 무능 대응 관련 사실을 적시했다.

하태경 의원은 “그것도 해경이 아닌 어선이 발견한 것”이라며 “이런 사고가 났을 때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초동대응이 제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번 돌고래호 침몰 사건을 두고 ‘이번 사건으로써 본 교훈’이라며 아래과 같이 정리했다.

하태경 의원은 첫째, 아무리 위에서 안전과 초동대응에 대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여도 현장에서 안전불감증이 있으면 시정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돌고래호와 연락이 끊긴 것이 7시 38분 경이고, 돌고래호와 같이 출항했던 돌고래1호 선장이 해경 추자도 출장소에 직접 가서 신고를 한 시각이 8시였다”며 “그런데 출장소에서는 8시 40분에 신고 접수를 했고, 출장소 사람들은 선장이 혼자서 횡설수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고 사실 왜곡 내지 호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하태경 의원은 노골적으로 “추자도 출장소 사람들이 상당히 해이한 상태가 아니었나 의심이 든다”며 “만일 선장이 신고하자마자 바로 출동이 이루어졌다면 사고 현장에 8시 10분이면 도착했을 것이다. 국민안전처가 공표한 대로 30분 내 도착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하태경 의원은 둘째,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의 경솔하고 성급한 발언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침했다.

하태경 의원은 “현재 생존자들을 통해서 충격적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며 “생존자 이씨에 따르면 ‘해경이라는 글씨가 적힌 배가 근처에 온 걸 보고 소리를 질렀지만 해경은 불만 비춰보고 그냥 갔다’는 증언이 있다. 또 생존자 박씨는, ‘써치라이트를 켠 해경 배를 봤다’는 증언을 했다. 이것 때문에 온라인상에서는 해경이 근처까지 왔는데도 고의로 지나쳤다는 말들이 떠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에 대해 “해경관계자는 사고 지역 인근에서 해경의 수색이 없었다고 밝혀 증언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그런데, 박인용 장관의 SNS에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유언비어로 간주하는 듯한 발언들이 있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 규명으로, 생존자의 증언을 유언비어로 간주하는 것은 국민안전처 장관으로서 매우 경솔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박인용 장관의 발언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했다.

한편,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금 일부 언론 기사와 댓글들에서 해경이 고의로 구조를 안했다는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구해달라는 사람의 목소리를 그냥 지나쳤다는 생존자의 인터뷰와 함께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습니다. 세월호 때도 그렇고 우리나라 국민의식 참 문제네요”라고 글을 올렸고, 이글을 본 인터넷과 SNS 상에는 박인용 장관을 맹비난하는 글들이 봇물을 이루었다.

참고로, 박인용 장관의 페이스북 해당 글은 이날 오후 현재 게시판에서 사라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로143번길 51 천산스카이빌아파트 상가 2층 201호<서천편집실>
  • 충남 보령시 구시11길 21번지 <보령사무소>
  • 대표전화 : 041-953-8945
  • 팩스 : 041-953-894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찰우
  • 명칭 : 주식회사 뉴스스토리
  • 제호 : 뉴스스토리
  • 등록번호 : 충남 아00101
  • 등록일 : 2010-11-24
  • 발행일 : 2010-11-24
  • 발행인 : 이찰우
  • 편집인 : 이찰우
  • 뉴스스토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스토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dnews@hanmail.net
[IDI] 인터넷신문자율공시 참여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