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시 구(舊)주 차익과 세금은 일본의 몫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형제의 난 등 우여곡절 끝에 사실상 롯데그룹 총수 지위에 오른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호텔롯데’의 상장에 대해 공언했다.신동빈 회장 17일 오후 2시부터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 자격으로 출석 “내년 상반기까지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며 “(그룹내) 순환출자 고리의 80%를 없애는 것은 10월까지 마치고, 상장은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해서 내년 상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신동빈 회장은 또한 “나머지 20%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며 “그룹입장에서 투자, 연구개발 등을 해야 하기에 지주회사체제로 가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겠지만, 국민들의 지적이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동빈 회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상장할 경우 30-40%를 신주형식의 공모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이에 대해 “상장시 구주 매출로 하면 상장 차익에 대한 세금을 일본에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지금 30-40%를 신주 발행으로 하자고 (이사회에서 논의가) 돼 있다”며 “장기적으로 일본 계열사가 갖고 있는 지분을 50%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또 ‘상장시 시세차익 등의 이익이 일본의 지배회사로 돌아간다’는 주장에 대해 “신주를 발행해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수 있고, 우리나라 고용도 이뤄진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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