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원구성 위한 운영위원회 회기결정 잠정유보, 의장단 선거일정 불투명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서천군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후유증이 적지 않다.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이 의장단 싹쓸이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면서 촉발된 파장이 결국 후반기 의회운영 파행으로 치달아 견제와 감시 기능이 살아날지 의문이다.
김태흠 국회의원의 의장단 내정설도 파행운영의 빌미가 되면서 정당 간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박노찬(더불어민주당.재선) 의원은 불합리한 의회직 선출 시스템 개선과 서천군의회 체질개선을 기치로 지난 27일 의장 선거 출마를 결정, 새누리당 소속 의원과의 경합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의 의회직 독식행보에 대한 비판수위를 높여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회직에 후보를 내는 맞불전략으로 다수당의 횡포를 고발,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원구성을 위한 의회 운영위원회마저 잠정유보 결정을 내리면서 내달 1일 선출 예정이던 후반기 의장단 구성 일정도 복잡하게 꼬인 상태다.
운영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박노찬 의원과 조동준 의원의 운영위원회 회의 유보에 따라 운영위원회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회기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후반기 의회직 선출을 놓고 꼬일 대로 꼬인 서천군의회의 파행운영도 그만큼 길어질 전망이다.
지방자치법과 회의규칙에 따라 현 한관희 의장이 직권으로 의원 3분의 1이상의 동의를 얻어 집회를 소집하고 의장선거에 나서야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 의장이 서천군의회의 갈등을 외면하면서까지 의장단 구성에 나설 가능성이 적은 까닭이다.
갈수록 서천군의회 파행운영에 대한 책임이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일방통행 때문이라는 여론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의회직 선출을 놓고 더욱 부담을 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의 경합은 물론 당내 자중지란 형국까지 잠재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서천군의회의 후반기 의회직 선출 과정은 후반기 개원을 앞두고 군의회 운영에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한관희 의장은 “원활한 의정 수행을 위해서는 정당 간, 의원 간 원만한 협의를 거쳐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의장단 구성에 있어 의원 간 갈등이 존재할 수 있지만 협치 없는 의회운영은 안된다는 측면에서 양 정당 간 이해와 양보를 촉구하고 협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