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보좌관 SNS 토론 중 ‘종북’ 운운, 네티즌들 공분
원유철 보좌관 SNS 토론 중 ‘종북’ 운운, 네티즌들 공분
  • 박귀성
  • 승인 2016.07.19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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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그런 취지 아니다”, 보좌관 “오해 소지, 사과드린다”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한동안 잠잠해졌던 이념 논쟁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맞물려 다시 등장한 가운데 이번엔 원유철 의원 보좌관이 ‘종북’ 관련 발언으로 평택시민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53세, 경기 평택갑)의 보좌관으로 알려진 황규태 보좌관(4급)은 원유철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반도 사드 배치 관련’ 민의를 수렴하려 토론의 장을 만든 곳에서 ‘찬성’과 ‘반대’의 논쟁이 팽팽하게 진행되자 ‘종북’이란 이념프레임의 구태를 표현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원유철 의원(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은 지난 9일 오후 4시19분에 본인의 페이스북 게시판에 한반도 사드 배치 관련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공격에 방어하기 위한 사드배치에 반대할 것이 아니라, 북핵 제거를 위한 공동 노력에 진정성을 가지고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의 지난 9일 사드 배치 관련 평택 시민들의 민의를 수렴하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토론 제안글에서 원유철 의원의 보좌관이 '종북' 관련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관련 주소 링크 : https://www.facebook.com/won6767/posts/974993019280776)

원유철 의원은 이 글을 통해 “사드 논쟁 좋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고 비판해주시면 진정성이 더 있어 보일 것 같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어찌 한 말씀 안 하십니까”라는 글을 올려, 진지한 토론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의원은 특히, 의견을 올려달라는 자신의 제안에 ‘반대’ 내지 ‘부정’ 의미의 글이 올라오면 일일이 성의껏 답글을 달며 “그러면 김선생님 우리는 현실화되고 있는 북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라는 식으로 댓글로 의견을 개진한 상대에게 자문을 구하는 성숙한 정치인상을 잊지 않았다.

문제는 황규태 보좌관의 개입이었다. 한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세월호가 생각납니다. 사드... 바람앞의 등불입니다. 대한민국이 강대국들의 각축장, 놀이터가 되는 것도 모자라서 불지옥의 도화선이 되는 사드 배치는 절대 안 됩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이에 황규태 보좌관은 “멋대로 해석하고 멋대로 갖다 붙이는 건 여전하네요. 종북들”이라고 비판과 함께 ‘종북 프레임’을 들고 나온 것이다.

황규태 보좌관의 ‘종북몰이’를 의미하는 듯한 발언이 있고 나자 이때부터 네티즌들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한 시민은 “평택시민들, 댓글러들과 사드 논쟁 중 원유철 의원 4급 보좌관인 황규태가 사드 배치 반대자들에게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국회의원 보좌관이 본인이 모시는 국회의원 페이스북에서 종북몰이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라고 맹렬히 비판하면서, “원유철은 국민(평택시민에게) 사과하고 국회의장은 황규태 보좌관을 면직처리해야 합니다”고 주장했다.

결국, 황규태 보좌간 ‘종북’ 발언 관련 파문이 확산일로에 놓이자 원유철 의원은 “황 보좌관은 그런 취지로 올린 것은 아니다”라면서 진화에 나섰고, 황규태 보좌관도 “저는 사드에 반대하면 종북이라고 얘기한 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얼마 전 중국에서 귀순한 것이 국정원의 납치라는 황당한 주장을 보고 댓글을 올린 것뿐인데, 이렇게 올리면 종복몰이자가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어쨌든 제 표현력이 부족하거나 무례로 언짢으셨다면 정중히 사과합니다”라는 사과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한반도 사드 배치라는 ‘찬반’ 양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원유철 의원의 본래의 선의적 취지는 느닷없이 튀어나온 ‘종북론’에 의해 퇴색됐다. 일부 평택 시민들은 “일개 보좌관이 상전인 국민(시민)을 ‘종북’으로 몰며 이렇게 무시하는 행태를 보면, 원유철 의원이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국정에 임하는지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따끔히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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