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은 지난해 7월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이관 받아 보호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담비를 5월 1일 동북아 산림동물 보호시설에서 공개한다.
이 담비는 2017년 1월말 전남 순천시에서 발견 당시 덫에 걸려 심각한 근육 손상과 골절로 움직일 수 없었고, 영구적인 치아 손상으로 사냥이 불가능해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로 관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그 해 7월말 치료와 교육적인 목적으로 국립생태원에 이관되어 지속적인 재활치료와 영양관리로 활동성이 증가하는 등 건강이 회복됐다.
‘동북아 산림동물 보호시설’은 약 2천㎡ 크기의 야외 방사장과 배후공간으로 이루어진 보호 시설로, 담비의 생태환경을 고려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생태에 근접한 관리와 연구가 가능한 환경으로 조성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식물 식재 등 은폐 공간을 곳곳에 마련하여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동북아 산림동물 보호시설’은 스라소니, 승냥이 등 한반도에서 사라져 가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자연 생태계의 보전 및 교육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국립생태원은 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에 처한 멸종위기동물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보다 나은 생태환경 조성 및 복지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야생동물구조센터, 서울동물원 등 유관기관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담비의 증식.복원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배근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은 “구조된 담비 전시 및 교육을 통해 무분별한 야생동물 포획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한편 국가 생물자원보전시설로서의 충실한 역할 수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천=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