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은 17일 군청 회의실에서 성경전래지 유적공원 조성 기본계획 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갖고, 서면 마량리 일대에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해양.문화 유적지를 조성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13년부터 국비를 확보를 통해 한국최초 성경전래지인 해양·문화유적지 사업을 추진하며, 유적공원과 전시관, 순례길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비인항 매립지내 9천여㎡ 면적의 유적공원에는 전망데크·영국함선·조선배 및 녹지 등과 광야·시내산·가나안 등 3개의 테마로 된 체험 산책로 공간이 조성되며, 문헌 등을 통한 역사적 상황이 사실적으로 재현될 계획이다.
이밖에 서면 마량리 일대에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으로 1천5백여㎡면적에 구성되는 전시관은 주차장, 전시실 및 세미나실, 숙소, 기도(명상)실, 전망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경 전래는 영국의 맥스웰 대령 일행의 영국 함선 2척이 조선 연안 탐사를 목적으로 1816년에 서천 마량진 갈곶에 정박해 성경 한 권을 첨사 조대복에게 처음 전래했다고 전해진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해양 문화 관광 장소 제공 및 성경전래지로서의 문화적·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해양문화 유적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기본계획대로 조성된다면 방문객 수효는 대단할 것으로 예견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할 것이다”며, “본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성역화사업회와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용역은 기독교 관련 유적지로서 역사·문화 자원 발굴과 한국 최초 성경전래지 성역화 사업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용역을 맡아 대상지 입지 현황조사 및 수리산성지, 절두산 성지 및 일본의 니시자카 공원과 이스라엘의 십자가의 길 등 국·내외 사례의 비교.분석을 거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