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와 서천군 사이에 걸쳐 있는 부사간척농지의 담수호 염도가 8일 현재 1,650ppm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00ppm(지난해 9일 담수호 하류지역 측정량)에 비해 현저히 낮아 본격적인 영농을 준비하는 농민의 용수공급에 한시름 놓게 됐다.
보령시에서는 부사간척농지 위탁관리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보령지사와 함께 지난해 부사호에 설치한 자동염도측정기를 활용해 일일 1회 이상 염도를 확인하고 주 2회 현지점검을 실시해 염도 2,000ppm을 넘지 않도록 지도에 나섰다.
또한 갈수기에 강수량이 낮거나 물이 부족하면 염류농도가 상승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사 담수호 상류지역에 설치된 보령댐의 용수를 1일 4만9천톤 이상 공급, 적정 유지수를 방류토록 협의해 지난해와 같이 염도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염도를 낮추는데 지난해보다 많은 강수량도 한몫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농기 3~4월 강수량이 평년대비 60%인 80mm로 부사 담수호의 유입수량이 저조해 염도가 최고 5200ppm까지 올랐으나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3mm 많은 113mm의 강수량을 기록해 염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시우 보령시장은 지난달 30일 월간업무계획 보고에서 “부사간척농지 영농인들이 염류농도로 인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관련부서에서 철저를 기해달라”며, 5~6월 못자리설치시기, 모 이앙시기, 활착시기 등을 고려해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물 부족 및 염도가 상승될 경우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 염도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부사간척농지의 일시경작 대상자는 총88개 법인 678명으로서 보령시농민은 349필지 328ha,서천군농민은 347필지 326ha에 대한 영농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