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이찰우 기자)최근 서해상에서 조업중인 어선 선원들이 각종 사고로 생명을 잃거나 부상당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어업 종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이달 들어 발생한 어선 선원들의 안전사고가 5건으로 이 가운데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2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7시께 군산 내항 A잔교 부근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M호(0.88t) 선원 정모(41, 군산시)씨가 예인선(S호)과 바지선(J호)을 연결한 예인줄에 걸려 해상으로 추락 실종됐다.
이에 앞선 지난 22일 정오 무렵 부안군 격포항 서쪽 7.5km 해상에서 항해하던 H호(32t)가 조업중이던 D호(42t)의 어망을 끌고 가면서 D호 선원 조모(52, 충남 태안군)씨가 그물과 함께 바다에 빠져 숨졌다.
또, 25일 오전 9시 10분께 군산시 어청도 남동쪽 26km 해상에서 조업중인 어선 S호(7.99t)의 선원 박모(44, 군산시)씨 등 3명이 인근을 항해하던 케미칼운반선 S호(5,500t)가 어망을 끌고 가면서 어망줄에 얼굴 등을 맞아 심한 부상을 입고 해경 경비함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 10일 새벽 2시 20분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 항내에 정박 중이던 E호(2.6t)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선장 이모(42, 군산시)씨가 다른 배로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배들을 옮기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 등에 화상을 입어 해경 경비함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지난 7일 충남 서천군 서면 광암등대 부근 해상에서 조업중인 K호(4.99t) 선장 조모(69, 서천군)씨가 오른쪽 다리에 밧줄이 감기면서 대퇴부 골절상을 당해 해경 경비정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해경은 최근 들어 이처럼 조업어선에서 선원들이 인명사고가 증가하는 이유로 선박이 항해나 조업중 안전수칙을 소홀히 하거나 계속된 어로작업으로 피로도가 누적돼 안전사고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내 5개 파출소와 22개 출장소에서 어민들을 상대로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한 조업활동을 위해 계몽․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어선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어민들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갖고 조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항해중 전방 견시를 철저히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구조활동을 위해 해양긴급번호 122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