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이찰우 기자)더위가 정점에 이르면서 바다를 찾는 피서객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물놀이 사고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해경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3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하루에만 해수욕장 4곳에서 8건의 물놀이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해경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돼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께 모항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조모(40, 경기도 광주시)씨 부자가 타고 있던 고무튜브가 파도에 밀려 해변에서 40m 가량 떠밀려 나가는 것을 구조센터에 근무중인 조장형 순경이 발견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 이날 오후 6시께 구시포 해수욕장에서도 수영미숙으로 수심 2m 가량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던 50대 남자와 튜브 2개를 이용해 물놀이를 하던 박모(16, 광주시)양 등 3명이 해안선에서 500m 가량 떠밀려 나가다 해경 연안구조정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선유도 해수욕장에서도 수영을 하다 수영경계선 브이를 잡고 탈진한 상태로 조난됐던 장모(39, 군산시)씨도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이밖에 춘장대 해수욕장에서도 고무튜브를 타다 수영경계선 밖으로 떠밀려 가던 이모(32, 여, 대전시)씨 등 3명도 안전하게 구조됐다.
특히, 이날은 제10호 태풍 ‘담레이’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파고가 2m에 달해 자칫 구조가 늦어졌으면 익수자(표류자)들의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어서 해경의 신속한 구조활동이 더욱 빛을 발했다.
최근 연이는 불볕더위로 해수욕을 즐기려는 피서객이 늘고 있으며, 기업체 등의 휴가가 맞물려 이번 주말까지 해수욕장 이용객의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해경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야간과 기상악화 시 입수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며, 만취 상태에서 수영을 하거나 수영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수영경계선 밖으로 나가는 행위를 자제 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또, 최근 서해안에 자주 출몰하는 해파리에 쏘일 경우를 대비해 구급약품을 각 해수욕장 구조센터에 비치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입수 전 반드시 사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어린이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보호자와 함께 해수욕을 실시해야 한다”며 “특히 피서지에서의 들뜬 분위기로 인한 음주 후 수영행위는 생명과 직결 될 수 있으니 절대로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