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에게 출퇴근 ‘카풀’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공모전에 ‘이름 바꿔치기’로 수상하는 공항의 기상천외한 갑질이 드러났다.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을)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은 ‘특별감사’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 기강해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1월과 3월 국내 14개 공항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른바 카풀을 비롯 태업, 이름 바꿔치기, 특정 직원 사택 배정 등을 적발하고 감봉 및 환수, 견책 등의 조치를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 공항 소방대 소속 부장 A 씨는 업무상 '대장'이라는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소속 직원에게 출퇴근을 위한 '카풀'을 일방.지속적으로 요구해 16일 동안 29차례 직원들의 차에 탑승했다.
A씨는 이와 함께 2022년 야간 훈련 시 총 7차례 일찍 퇴근하는가 하면, 수당을 초과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한 공항 소속 B 씨는 '공항 항공 보안 발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다른 직원의 응모작을 이름 바꿔치기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C 씨는 사택 지급 대상이 아닌 D 씨에게 사택을 배정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 의원은 "한국공항공사는 국가의 관문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중요한 책무를 지닌 곳인데, 직원들의 심각한 기강해이 수준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고강도 감찰을 통해 조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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