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 ‘카풀’에 공모전 ‘이름 바꿔치기’...기상천외 공항 갑질
부하 직원 ‘카풀’에 공모전 ‘이름 바꿔치기’...기상천외 공항 갑질
  • 이찰우
  • 승인 2023.09.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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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을)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을)

부하 직원에게 출퇴근 ‘카풀’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공모전에 ‘이름 바꿔치기’로 수상하는 공항의 기상천외한 갑질이 드러났다.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을)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은 ‘특별감사’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 기강해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지난 1월과 3월 국내 14개 공항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른바 카풀을 비롯 태업, 이름 바꿔치기, 특정 직원 사택 배정 등을 적발하고 감봉 및 환수, 견책 등의 조치를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 공항 소방대 소속 부장 A 씨는 업무상 '대장'이라는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소속 직원에게 출퇴근을 위한 '카풀'을 일방.지속적으로 요구해 16일 동안 29차례 직원들의 차에 탑승했다.

A씨는 이와 함께 2022년 야간 훈련 시 총 7차례 일찍 퇴근하는가 하면, 수당을 초과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한 공항 소속 B 씨는 '공항 항공 보안 발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다른 직원의 응모작을 이름 바꿔치기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C 씨는 사택 지급 대상이 아닌 D 씨에게 사택을 배정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 의원은 "한국공항공사는 국가의 관문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중요한 책무를 지닌 곳인데, 직원들의 심각한 기강해이 수준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고강도 감찰을 통해 조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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