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이찰우 기자)최근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해상에 짙은 안개가 형성됨에 따라 운항하는 선박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와 충남 일부 해상을 관할하는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상에 짙은 안개로 저시정 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4개 항로 7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사고우려가 높아지는 등 선박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도내 해상에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가을 날씨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낮에는 여전히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새벽녘과 오전에 심한 안개가 발생하고 있다.
꽃게와 같은 일부 어종의 금어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조업철을 맞아 짙은 안개가 발생하는 이 시간대에 출어선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을철 낚시객을 태운 낚시어선 출항도 빈번해지면서 안전사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해경은 저시정 등 기상불량 시 여객선, 낚시어선, 어선, 레저기구, 유람선 등을 선박 관련규정에 의거 통제키로 했으며 항행 하거나 조업선박을 대상으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안전조치토록 계도할 방침이다.
또 경비함정을 해상교통량이 많은 해역에 배치해 사고 발생 시 대응시간을 단축하고 대형선박 항로 및 경계해역 내 소형어선의 조업을 자제하도록 권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 이현관 경비구난계장은 “해상에 짙은 안개가 발생하면 안전속력을 준수하고 항해장비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신호음과 등화(불빛)를 이용해 선박의 위치를 수시로 알려야한다”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해양긴급신고 122로 신고해 구조를 기다려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전북도 해상에서 짙은 안개로 인해 발생한 해양사고는 모두 9건으로 인명피해 없이 모두 해경과 민간해양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해경은 올해에도 농무 정도에 따라 단계별 조치사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