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충남 서천군 장항읍 모 사회단체 사무국장 ㅈ 모씨가 도박 빚에 시달리다 음독자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장항지역 유력 사회단체 간부인 ㅈ 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께 장항읍 자신의 부동산 중개사 사무실에서 부인 ㅂ 모씨와 금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사무실에 보관중인 제초제를 마셨다.
ㅈ 씨는 음독 직후 전주 소재 병원으로 긴급 후송해 위세척을 한 뒤 타 병원으로 이송 도중 지난 20일 새벽 사망해 현재 장항 참사랑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도박 빚에 쫓긴 ㅈ 씨가 음독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항 지역에서는 숨진 ㅈ 씨와 자주 도박했다는 서천군청 공무원 A씨와 서천경찰서 B씨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숨진 ㅈ 씨와 학교 동창 및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ㅈ 씨와 자주 도박했다는 공무원들 중 일부는 전에도 도박으로 단속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천경찰 관계자는 “오늘 아침 유족을 통해 1차 조사했지만 도박 관련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ㅈ 씨의 도박과 연루된 경찰서 직원과 군청 공무원 이름이 거론되는 만큼 상을 치른 뒤 수사에 착수해 도박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최근 공직기강과 관련 각종 좋지 않은 얘기들만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사람이 도박 때문에 목숨을 잃은 중대한 사건까지 발생했다”며 “서천경찰서와 서천군청 모두 한 점 의혹 없는 수사와 조사를 통해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