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대부분 축산농가들은 대형 선풍기와 환풍기를 총동원해 축사 온도를 낮추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축산농가와 달리 지하수를 이용한 쿨링 및 환기시설로 축사온도를 낮추는데 성공한 문산면 금복리 임영재씨 젖소농장은 다르다.
임씨는 서천군농업기술센터가 실시한 축산 환경개선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여름철 원유 생산 감소 걱정을 덜었다.
임 씨는 “올 여름은 이전에 비해 장기간동안 폭염이 지속돼 주변 축산농가들은 산유량 감소와 품질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때마침 신청했던 시범사업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축사에 설치한 지하수 냉각장치는 사용 시 습도가 올라가던 기존의 냉각방법을 보완한 것으로 축사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를 냉방패드에 통과시켜 온도를 낮추는 ‘증발냉각 원리’를 적용한 냉방법이다.
실제 서천군농업기술센터가 실시한 분석결과, 시설 후 주변 축사에 비해 3℃가량 낮은 온도차를 보였고, 설치 전 75%이던 체세포수 1, 2등급 비율도 93%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젖소는 25℃ 이상이 되면 고온 스트레스를 느끼기 시작하며 산유능력은 일일 6~7kg, 번식률은 15% 내외 감소, 30~35℃의 고온이 12일간 지속될 경우 하루 체중 증가율은 73%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더위로 지친 젖소의 생체변화로 인한 원유 감소 걱정 없이 산유량이 늘면서 원유 품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이달 26일 임씨 농장에서 평가회를 가질 계획이다.
임 씨는 “축산 환경개선 시범사업을 통해 고온기 번식 및 육성률 저하를 사전에 예방하고 산유량 등 생산성을 높이는 결과를 체험하고 있다”며 “지하수를 이용한 냉각장치는 젖소 면역력 증강과 함께 원유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