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기자=서천군 장항읍 모 사회단체 간부 정 모(45)씨의 음독자살 배경을 두고 공무원 등이 낀 도박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역 내 파문이 일었던 도박관련 수사가 마무리됐다.
4일 서천경찰서는 지난달 19일 음독자살한 정씨와 함께 도박을 벌인 혐의(도박 등)로 서천군청 공무원 정 모(51)씨와 군산해양경찰서 윤 모(51)씨 등 8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장항지역 또래모임 회원들로 드러났다.
또 이들에게 도박장소를 제공한 장항읍 A싱크대공장 대표 임 모씨를 도박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연루의혹이 일었던 경찰공무원과 개인사업자 등 2명은 경찰수사 결과관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수사는 정씨의 음독자살이 군청 공무원 및 해양경찰 등이 낀 상습도박에 따른 빚 때문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진행됐다.
이에 경찰은 그동안 목숨을 끊은 정씨를 제외, 총 11명을 대상으로 탐문수사 및 통화내역 분석, 거짓말탐지기 등을 이용해 도박사실을 수사해왔다.
이날 입건된 9명의 경우 1, 2차에 걸친 진술과 거짓말탐지기 등을 실시한 결과 도박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달 16~17일 이틀 동안 목숨을 끊은 정씨와 함께 도박을 벌였고, 19일 정씨는 음독자살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였을 것이라는 여론과 심증은 있었지만 현장을 적발한 것이 아니어서 도박사실에 대한 입증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동료 경찰공무원이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제 식구 감싸기’ 수사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없애기 위해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경찰공무원 및 개인사업자의 경우 거짓말탐지기를 통해 이번 도박과 관련 없음이 드러났고, 입건된 9명의 진술과정에서도 이번 도박과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유가족의 진술과 입건된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씨의 도박 빚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