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청사 이전 및 신축 ‘오락가락’ 행정신뢰 의문
서천군 청사 이전 및 신축 ‘오락가락’ 행정신뢰 의문
  • 윤승갑
  • 승인 2013.11.26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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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신축기금 10억원 전용 말썽, 신축→리모델링→또 신축 반복
서천군의회 신축기금 전용 묵인, 중지 모으지 못하고 눈치 보기만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기자=서천군 청사 신축 및 이전 여부는 내년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6기 군정을 맡게 될 차기 군수의 몫으로 넘겨지게 됐다.

군 청사 이전 문제는 20여 년 동안 찬성론과 반대론, 여기에 신중론까지 더해지면서 서천군과 서천군의회 모두 소모적 입씨름만 되풀이, 또다시 해를 넘길 판이다.

결국 박형순 전 군수 재임시절부터 제기됐던 군 청사 신축 및 이전 문제는 민선 3기~5기 에 걸친 나소열 군수 임기까지 진전된 결과를 얻지 못한 채 논의만 무성한 상태다.

현안문제 결정을 위한 서천군과 서천군의회의 논의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군 청사 신축 및 이전 문제는 예산군이 올해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중앙정부로부터 청사 신축을 확정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두다.

예산군의 경우 1966년 청사를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예산군은 이번 청사 신축을 확정 지으면서 44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옛 공주산업과학대 부지에 건축면적 1만4,643㎡ 규모로 내년 4월 신 청사를 착공, 2016년 12월 말 준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말 일하기 힘들다”는 군 공무원과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민원인들의 허탈감은 더욱 커진 상태다.

이는 구태의연한 집행부 행정과 서천군의회의 정치적 셈법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서천군은 2007년 신 청사 건립 논의를 본격화, 추진계획 수립에 이어 당시부터 매년 20억원 안팎의 기금을 적립 2012년 현재 128억원의 기금을 적립한 상태다.

그러나 2008년 군 청사 이전 및 신축을 위한 대 군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도 속도를 내지 못하더니 2010년 청사 신축 및 이전에서 청사 리모델링 증축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난을 듣기 십상인 셈이다.

서천군의회 역시 오락가락이다. 폐쇄밀집형 도시구조를 갖추고 있는 서천지역 도시개발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군 청사 신축 및 이전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사실상 눈치 보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우선 서천군의회는 2010년 청사신축기금 10억원을 민원인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명분아래 집행부의 기금전용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예산 편성인줄 알면서도 서천군의회 스스로 조례와 법률을 지키지 않은 채 이를 눈감은 것이다.

특히 서천군의회 의원 간 군 청사 이전 및 신축에 대한 해법과 셈법이 나뉘면서 중지를 모으지 못하고 있다.

서천군의회는 그동안 군 청사 이전 및 신축에 무게감을 두고 접근해왔지만 지난 4월 제211회 임시회에서 이전 및 신축 4명, 리모델링 5명으로 군 청사 문제에 대한 서천군의회의 입장을 정리하면서 군 청사 리모델링으로 다시 가닥 잡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천읍을 중심으로 한 반대여론을 의식한 의사결정이라는 지적이 창궐할 만 하다.

결국 집행부와 서천군의회의 추진의지가 결여되면서 반듯한 청사하나 갖추지 못한 채 서천 발전을 외치고 있는 것과 다름없는 꼴이다.

이에 서천군은 군 청사 이전 및 신축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 22일 폐회된 제218회 서천군의회 임시회를 통해 ‘서천군 청사 건축 추진위원회 구성 및 신 청사 건축 추진 계획’을 다시 내놓았다.

이는 리모델링으로 가닥 잡은 결정과 달리 이전 및 신축에 무게감을 둔 계획이어서 내달 열릴 서천군의회 정례회에서 또 한 차례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신 청사 이전 및 건립 문제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만큼 졸속 결정될 우려가 있어 지난 10월 신 청사 건축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며 “결과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정문제 해결 방안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기 위해 서천군의회와 협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 청사 건축 추진 계획은 타당성 용역결과 이후 안전행정부측에 투융자 심사를 요청하고 내년 4월 신 청사 건립기금 변경운용계획을 제출한 뒤 5월 설계공모에 들어가 10월 우수작 선정과 함께 201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2015년 1월 공사를 발주한다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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