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연설비, 긴급전화 등 내구연한 최대 2배 이상 넘겨
(뉴스스토리=이찰우 기자)2010년 이후 ‘남산1호터널 화재’와 같은 터널 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터널 소방설비에 대한 관리는 매우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보령.서천)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남산 1․2․3호 및 홍지문, 정릉, 구룡터널 등 6개 서울시 주요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5건으로 지난해는 3월과 9월 두 차례나 일어났다.
하지만 화재발생시 현장 대응에 사용하기 위한 소방설비의 경우 관리가 미흡했는데 연기를 터널 밖으로 배출하고 피난로를 확보하기 위한 ‘제연설비’의 경우 내구연한이 11년이지만 구룡터널은 1998년 설치 이후 16년째 사용 중이고 홍지문․정릉터널도 15년을 넘겼고 남산 2호터널도 13년이 지난 상태다.
사고전파를 위한 ‘긴급전화’의 경우 남산 1호터널이 20년을 넘겼고 구룡터널 16년, 홍지문․정릉터널 15년, 남산 2호터널 13년 등 남산3호터널을 제외한 모든 터널이 내구연한 8년을 훨씬 넘긴 노후 장비를 방치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비상조명등, 비상경보설비, CCTV 등도 같은 상황이다.
서울시에서는 매년 정밀점검을 통해 소방설비 등을 점검하고 있지만 남산 3호터널은 올해 점검에서 가장 기본적인 소화기조차 비치하지 않은 것이 적발되는 등 화재대응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매년 크고 작은 터널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서울시의 화재 대응이 매우 부족하다. 터널화재는 대규모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소방장비 확충 및 점검을 통해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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