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봄은 온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봄은 온다
  • 조이환
  • 승인 2014.11.0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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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환 충남도의원/충남도의회 서해안 살리기 특위위원장
비가 온 후에는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내려가서 쌀쌀해 지고 거리를 나서는 사람들의 외투가 두꺼워 지는 것을 보니 본격적인 겨울 초입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얼마쯤 있으면 강추위가 거침없이 맹위를 떨치며 한 겨울을 호령할 것이다. 그러나 그 겨울도 찾아오는 봄기운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충남 태안의 어민들에게 2007년 겨울은 너무도 혹독하고 추운 겨울이었다.
2007년 12월 7일 오전 7시경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사고로 다량의 원유가 유출되어 태안 앞 청정바다는 한순간에 검은빛으로 변했다.

바다를 터전삼아 삶을 영위해온 어민들에게는 청천 벽력같은 재앙이 아닐 수 없었다. 졸지에 앞으로 살길이 막막해진 어민들은 망연자실 그저 하늘만 쳐다보고 한 숨만 지을 뿐이었다.

국민들은 유류오염 피해로 인해 온갖 시련과 역경을 겪고 있는 피해어민들을 결코 남의 일처럼 수수방관하지 않았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IMF금융위기로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어린아이에서 백발이 성성한 초 고령 노인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이 한 마음으로 금모으기운동에 동참하여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 주었다.

전국 각지에서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태안 앞 바다를 찾아 기름띠를 제거하느라 이마에 구슬땀을 흘리며 충남 서해안 피해주민들과 한 마음이 되어주었고 실의에 빠진 피해어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었다.

이와 같은 온 국민의 노력으로 암담하기만 했던 충남의 서해바다는 조금 씩 조금 씩 회복되기 시작하여 이제는 예전의 청정바다로 복원이 완료되었다.

충청남도는 2013년부터 오염된 해안가 방제작업과 해양환경복원에 앞장 서 준 서울시민과 120만 자원 봉사자에게 ‘Thank You Korea 대한민국 감사프로젝트 NO.1’이라는 주제의 충남 서해안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하여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 11월 2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행사를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개최했다. 사고 이전의 모습을 되찾은 충남 서해안 6개 연안 시.군 32개 업체는 김, 바지락, 멸치, 새우젓 등 51개 품목의 지역 특산물을 준비했다. 주요행사로 무료시식과 특산물 염가판매, 초밥 만들기, 수산물 경매 이벤트 등을 실시하여 행사장을 찾은 1만 2천여 명의 서울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조용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그동안 사상 초유의 유류오염사고로 주위를 둘러 볼 여유조차 없이 기름제거 작업과 피해보상 문제로 정신이 없었을 피해주민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하늘도 알았는지 개막행사 전까지 내리던 비마저도 그치고 행사장에 많은 인파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김, 멸치, 새우젓 등 10종류 65백만 원의 특산물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행사물품이 조기에 품절되어 계획된 시간 보다 조기에 종료하는 등 행사 참여 주민과 업체 관계자들도 크게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문제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도내 3만여 명의 피해주민들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버거운 민사소송을 진행 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받은 정신적인 고통은 그 무엇으로도 보상해 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박하지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유류오염 피해주민들에게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따스한 봄이 오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 된다.

그런 이유 때문에 민선 6기 충남도의회 서해안 살리기 특위 위원장의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유류사고해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소임을 다하고자한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피해주민들의 아픔이 하루 속히 치유될 수 있도록 지속 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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