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구성원의 힘
가족 구성원의 힘
  • 유윤석
  • 승인 2015.01.12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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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윤석 경감/보령경찰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한 가족의 가장이 가족의 생명을 빼앗는 참극이 도시 한복판에서 발생했다.

8살, 14살 한참 꿈을 갖고 귀엽게 뛰노는 어린생명이 가장 믿었던 아빠에게 죽임을 당한 현실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실직하여 돈을 벌지 못한다고 자녀가 소유물인양 마음대로 휘두른 것이다.

융의 원형 심리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명성을 얻고 있는 캐를 피어슨은 우리 마음 안에는 6개의 원형, 즉 홀로 고통 받는 고아, 새로운 일을 하려 떠나고 싶은 방랑자, 자신의 가치를 세상에 증명해보고 싶은 전사,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이타주의자, 안락한 꿈을 꾸는 순수주의자, 삶을 변모시켜야 한다는 마법사 등이 숨어 있다고 한다.

이 원형들 중에서 남성들이 대체적으로 갖고 있는 전사적인 원형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내가 아니면 가족을 먹여 살리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도록 한다고 한다.

이러한 생각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남성은 물리적인 힘만 가지고 살수 없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아직도 모든 면에서 전사적인 힘이 남성에게만 주어지는 현실은 우리의 교육이 지나치게 남성적인 경제 성장위주의 전사적인 원형에만 편협하여 있지 않은지 되돌아 볼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정은 경제적으로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타적인 마음이 가족구성원에게 골고루 갖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가정에서 남편의 역할과 아내의 역할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남성들이 가사 일을 적극적으로 도운 다던가 여성들도 평소에 전사적인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끊임없는 성찰을 통하여 건강한 가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사회 구성원들이 각자 자신의 점검을 소홀히 한다면 이른바 엘리트 교육을 받은 가정에서 폭력으로 가족의 구성원이 희생되는 비극이 또 나타나지 않을 보장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가족구성원의 6개 원형이 개인의 가슴속에 골고루 퍼져 있도록 우리의 교육을 점검하고 각자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곧 가족 구성원의 힘이 되고 폭력 없는 건강한 가족과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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