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 이종걸, “난 뚝심 있어!”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 이종걸, “난 뚝심 있어!”
  • 박귀성
  • 승인 2015.05.0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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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지지 않고 양쪽 모두 활용하겠다. 그게 총선 이기를 길”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이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치러졌고 이종걸 의원이 새로운 원내수장으로 당선됐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지난해 세월호참사와 지방선거 패배, 보선 패배가 연달아 겹쳐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와 지도부가 사퇴하고 박영선 체제하에서 당이 분열과 혼란으로 해체설까지 나돌던 비상대책위원회의 내홍 한가운데서 원내대표로 취임했다.

우윤근 원내대표 임기 7개월 동안 13%까지 폭락했던 당 지지율은 30%대를 훌쩍 넘기면서 비대위체제를 마감하고 2.8전당대회를 통해 문재인 대표를 비롯 5명의 최고위원을 경선으로 뽑아 제1야당의로서의 체제가 다시 정비됐다.

결코 길다 할 수 없는 짧은 기간 동안에 이런저런 현안들을 극복하면서 성공리에 임기를 를 을 마감하고 새로운 원내를 구성할 인물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내년 총선까지 이끌게 되는 이 되고, 같은 날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이 치뤄졌다.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가 8일 제97차 최고위원회의에 첫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좌측 문재인 대표최고위원과 우측 정청래 최고위원의 중간.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은 제1야당으로서, 4·29재보궐 선거에서 충격의 완패를 겪고 난 뒤 당내 어색한 기류를 잠재우고 새로운 원내대표와 본회의 처리 직전에서 발목 잡힌 공무원연금개혁안과 국민연금 등 여러 가지 현안처리의 막중한 중책을 짊어져야 한다.

때문에 차기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의 쇄신을 이끌고, 호남 천정배 의원 당선의 내홍도 극복해가며 다음 총선 역시 잘 준비해야 하는 부담 역시 적지 않다고 할 것이다.

이종걸 원내대표은 지난 경선 전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천정배 의원은 내가 잘 안다. 뼛속까지 야당이다”라고 천정배 의원에 대해 식지 않은 신뢰를 분명히하면서 “지금은 야권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국민연대 또한 제1야당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각기 다른 길을 가겠다고 하지만, 결국 우리는 부정정권 부패정권을 심판하는데는 한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는 숙명”이라고 향후 천정배 호남신당론에 대해 나름대로의 내심을 표명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경선 연설을 통해 “이번 재보선을 거치며 당의 민주적 의견수렴이 부족하고, 이 탓에 힘이 일부에 편중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대표와 이견이 있을 땐 보완하는 역할을 하겠다. 당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아니라 양쪽 날개를 모두 쓰도록 하겠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단합과 균형을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우유부단하고, 다소 ‘순둥이’적 성품이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 “남들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알고 있지만, 사실 뚝심이 있는 사람”이라며 “야당 인사들 가운데 내가 가장 오랜 투쟁 끝에 결과를 이끌어낸 인물”이라고 자평했다.

실상 이종걸 원내대표는 일제강점기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독립운동에 앞장선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독립운동가 집안이다.

고등학교 시절엔 박정희 유신정권에 맞섰고 대학 때는 야학과 농활 운동을 펼쳤으며, 훗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즉 민변에서 인권변호사로 활약했다.

이런 DNA를 갖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 2010년 교육과학기술위원장 시절 당시 한나라당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지만,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하는 법안처리에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고 또 언론사주에 대한 연예인들 성상납 사건 즉 세칭 ‘장자연 리스트’를 폭로하는 과정에서도 보수 언론을 상대로 굽히지 않는 강단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가 과연 새정치민주연합의 단합과 균형, 안정을 되찼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가 뜨거운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현재 여당과 함께 풀어나가야 할 정국현안도 산재돼 있어, 향후 이종걸 원내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경선에는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 의원 5명이 맞붙었고, 1차 투표에서 이종걸 의원이 38표, 최재성 의원이 33표를 얻어 각각 1, 2위를 차지해 2차 투표에 돌입했다.

최종적으로 4선 이종걸 의원이 총 투표수 127표 중 66표를 얻어 61표에 머문 최재성 의원을 제치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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