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이찰우 기자) 국지성 집중호우와 대기불안정으로 예년에 비해 궂은 날이 많은 올 여름에 바다를 찾은 관광객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사고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7월 23일 ~ 8월 10일까지 성수기 특별수송 교통대책본부 운영기간 중 여객선 이용객은 총 2만8천명으로 전년 대비 16% 하락했으며 유람선의 경우 약 9천명이 이용해 전년대비 51%넘게 하락했다.
성수기가 시작된 7월 15일 ~ 8월 18일까지 35일간 전북도 해상에 비가 내린 날은 모두 23일로 기상악화로 인해 해수욕장 이용객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북도내 9개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은 총 24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47만3천명과 비교할 경우 약 5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성수기 특수를 노렸던 해수욕장 수상레저사업장과 숙박업소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또 일부 레저사업장은 해수욕장 폐장 전에 휴업을 신청하기도 하고, 숙박업소 관계자도 예약취소가 빈번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에 반해 해양사고 발생은 오히려 증가했다. 대기 불안정으로 기상 변화가 잦은데다가 파도까지 높아 좌초, 침수 선박이 늘어났으며 기상악화 시 무리하게 감행한 수상레저기구 표류사고(전년대비 20% 증가), 해수욕장 물놀이 사고 (전년대비 10%증가)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기상악화가 계속되면서 해양사고도 증가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대부분은 개인 과실에 의한 인재(人災)가 많았으며, 특히 기상악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레저활동을 강행하는 수상레저활동객과 음주수영 등의 물놀이 사고가 많았다”며 “성수기 남은 기간동안 가용경력을 총 동원해 사고예방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일부 해수욕장들의 연장 개장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관리 요원 근무기간 연장을 검토 중에 있으며, 기상악화 시 경비세력 전환배치로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