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김무성을 보면 지주 앞에서 굽실대는 마름같다”
이용득 “김무성을 보면 지주 앞에서 굽실대는 마름같다”
  • 박귀성
  • 승인 2015.07.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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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은 김동만과 박근혜 앞에서 했던 말이 달라졌어!”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전격 회동을 갖고 난 이후 연일 노동개혁을 강도 높게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지주 앞에서 한없이 굽실대는 마름이 연상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 문재인 대표와 이용득 최고위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지난 15일 한국노총 천막농성장을 찾아 김동만 위원장 등 노총 지도부와 대담을 하고 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노동계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김무성 대표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회동 이후 ‘표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쏟아낸 이후로도 당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계속적으로 ‘새누리당의 하반기 첫 번째 현안은 노동개혁’이라는 등 노동개혁에 대해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을 두고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22일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김무성 대표의 언행을 보면서 지나치게 대통령 앞에서 비굴해 보이는 모습을 국민들이 좋게 봤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용득 최고위원 이어 “최근 노동개혁 관련해서도 한국노총이 천막농성을 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았던 분인데”라며 “그 앞에서 ‘표를 잃더라도…’ 이런 말 안했다. 좋은 말을 하고 돌아가서 며칠 만에 청와대 앞에서는 ‘표를 잃더라도 노동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며 김무성 대통령이 지난 14일 여의도 소재 한국노총 천막농성장을 찾아 김동만 위원장과 했던 대화와 그로부터 이틀 후인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했던 뒤바뀐 말을 들춰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다시 “흘러간 영화를 보면 마름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지주의 심부름을 하면서 지주 앞에서는 한없이 굽실대며 (자기 밑에) 소작인들을 등쳐먹는 사람”이라며, “(김무성 대표가 옛 영화의 마름이 연상되는 행보를 보이면, 여당 대표의 모습이 국민께 어떻게 비쳐질까 생각해봤다”고 김무성 대표는 정면으로 겨냥하고 핵펀치를 날렸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첫째, 노동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다. 경제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 노동개혁을 한다고 하는데, 노동개혁이라는 게 뭔가. 노동이라는 것의 근본적인 핵심은 노사 자율이다”라며 “박근혜 정부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 등 모든 정부가 일자리 만들겠다고 했다. 일자리는 시장이 만든다. 시장의 주체는 기업과 노동자들이다. 자율적인 교섭에 의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부와 여당의 노동개혁에 대해 기본적인 이론부터 틀렸음을 지적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아울러 “우리나라는 투자 하고 노동정책 하고 일자리가 무슨 연관이 있다고 경제 비효율성 얘기가 나오는 것이며, 취업규칙을 정부가 마음대로 바꾸고 노사 자율협의를 정부가 나서서 하면 일자리가 만들어지나”라고 따끔하게 일침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끝으로 “노동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여야 하고 이제는 노동은 노사에 맡겨야 할 때다”라며 “‘표를 잃더라도…’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노동계 스스로도 자성해야 한다. 얼마나 무시하면 오만방자한 얘기를 하겠나”라고 말해 노동계의 위상에 대한 자성론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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