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한채훈 전국대학생위원회(이하 전대위) 대변인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기사고에 대한 전대위 입장을 밝혔다.
한채훈 대변인은 “고 박세원 상경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목숨을 잃었다”며 “전방에서 적군의 총격에 쓰러진 것도 아닌, 함께 근무하던 현직 경찰 박 모 경위로부터 실탄이 든 권총을 맞고 숨졌다”고 사건 관련 사실관계를 분명히 했다.
한채훈 대변인은 이어 “총기를 사용함에 있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주의해야 할 경찰이 범죄자도 아닌 함께 일하던 의경을 향해 권총을 겨누었고, 이 가정에서 실탄이 발사돼 대한민국 청년의 귀중한 목숨을 잃은 사건”이라고 이번 사건을 규정했다.
한채훈 대변인은 또한 “권총을 쏜 현직 경찰 박 모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방아쇠를 당겼다’고 진술했다”며 “통탄스럽다”고 분개해했다.
한채훈 대변인은 나아가 “박 경위는 권총에서 오발 방지 장치인 고무를 직접 제거했고, 박 상경의 가슴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미필적 고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미필적 고의가 밝혀질 경우 살인사건으로 확대될 중대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한채훈 대변인은 다시 “의경이 숨졌음에도 이에 대한 책임있는 강신명 경찰청장은 유족과 대한민국 의경 그리고 청년들 앞에 나서서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강신명 경찰청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채훈 대변인은 아울러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선 청년들이 어이없는 사건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꾸는 청년들을 지켜 달라. 이런 일이 더 이상은 재발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채훈 대변인은 수사기관에 대해서도 “검찰은 이번 총기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 땅의 청년들과 대학생이 지켜보고 있다.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오직 진상규명만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공평하고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