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막이 최몽룡 명예교수와 40인의 얼굴 감춘 집필진
방패막이 최몽룡 명예교수와 40인의 얼굴 감춘 집필진
  • 박귀성
  • 승인 2015.11.06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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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국정교과서는 이미 박근혜 입맛대로 진행 중”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최근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국정교과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정교과서 ‘밀실 집필’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두 명의 대표 필자만 공개하고 40명 남짓의 나머지 집필진에 대해서는 비공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달 집필이 시작되면 집필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던 공언을 뒤집은 것”이라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이 5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국정교과서 밀실 작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어 “집필진 공개가 불투명해진 것은 물론이고 이미 공개된 최몽룡 명예교수와 신형식 명예교수에 대해서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몽룡 명예교수는 자신에 대해 ‘그냥 방패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어제와 오늘 모두 훌륭하게 다 막아줬으니 그 사람들이 고마워해야지…’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폭로하고 “또 자신의 집필참여가 보도된 후 사의를 표하려 했으나 김정배 국편위원장이 ‘아주 잘하셨다. 위쪽 평가가 좋다’고 했다고 한다”며 청와대와 집필진 간의 커넥션에 대해 언론보도는 인용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나아가 “자신을 정부의 방패막이쯤으로 생각하는 분에게 공정하고 중립적인 교과서 집필을 기대할 수도 없거니와, 김정배 위원장이 언급한 ‘위쪽’은 도대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국정교과서 대표집필자가 왜 스스로를 방패막이로 자처할 수밖에 없었겠는가”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최몽룡 명예교수는 자신의 초빙에 청와대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며 “책임을 교육부에 떠넘기기 급급하던 청와대가 실제로는 국정교과서 추진을 주도하고 있었음을 반증한 셈”이라고 폭로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최몽룡 교수가 현정택 수석과의 통화에서 제자들과 술을 많이 마셔 참석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현정택 수석은 ‘술을 마셨어도 나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라며 “얼마나 다급했으면 취중 기자회견을 부탁했겠는가. 청와대와 정부가 찾고 있던 것은 교과서 집필진이 아니라 ‘병풍’이었다는 말인가”라고 청와대와 정부의 행태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다시 “신형식 명예교수 또한 지난 2013년 친일독재 미화로 국민적 공분을 사 퇴출된 교학사 교과서를 적극 옹호했던 전력이 확인됐다”며 “중립적인 집필진 구성이 가능하겠냐는 국민적 의혹에 대한 교육부의 답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유은혜 대변인은 아울러 “정부가 겨우 공개한 최몽룡 교수와 신형식 교수마저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데 나머지 집필진들은 얼마나 많은 문제가 있을지 정말 큰일”이라며 “정부가 밝힌 집필진 구성의 촉박한 일정을 고려할 때, 공모는 형식이고 이미 밀실에서 구성은 끝났다는 의구심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또 다른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끝으로 “밀실 구성과 밀실 집필로 균형 잡힌 교과서를 만들 테니 믿어달라는 억지는 중단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거짓으로 분칠된 밀실교과서, 거짓말 교과서의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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