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청와대와 정부각료들이 내년 4.13총선 출마 겨냥 줄사퇴 대열에 속속 합류하면서, 정치군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이에 대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박근혜정부 장관들의 띄엄띄엄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며 “어제는 또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선거법 위반 논란을 불러왔던 지난 새누리당 연찬회에서의 총선 필승 건배사는 결국 본인을 위한 자축사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건배사 문제가 불거지자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공언한 자신의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그 뻔뻔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면서 “거짓과 반칙이 일상화 된 박근혜 정부 장관다운 행태”라고 꼬집었다.한창민 대변인은 다시 “마음이 콩밭에 가있던 사람이 그 동안 국정을 어떻게 운영해왔을지 불 보듯 뻔하다”며 “총선 출마를 대비, 장관직을 이용해 작년 60억. 올해 30억을 자신의 고향인 경주에 특별교부세 28억원을 내려 보냈다는 의혹이 신빙성이 있는 이유”라고 지적하고 “만일 이와 같은 의혹처럼 국민의 혈세를 출마에 이용한 것이라면 정종섭 장관은 거짓말쟁이 ‘먹튀장관’의 오명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나아가 “정종섭 장관의 경우처럼 앞으로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윤상직 장관, 김희정 장관 역시 총선 출마를 위해 줄줄이 사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국정의 안정성보다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이해에 따른 개각 일정이다. 이런 정치적 개각은 결국 ‘인사참사’ 내각으로 기억될 박근혜 정부의 부끄러운 한 장면으로 남을 만하다”고 비꼬았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에 덧붙여 “국민은 국정을 자기의 이력관리로 활용하는 참으로 무책임하고 뻔뻔한 인사들을 기억할 것”이라며 “말로만 국정, 말로만 경제, 말로만 민생을 외쳐온 박근혜 정부의 파렴치한 정치 행위에 대해 준엄한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친박의 수장이 아니라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국민과 국정을 위한 정치는 말뿐이고 오로지 친박인사 돌보기에 여념이 없는 대통령은 국민과 국정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맹렬히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