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국정교과서, 음지에서 집필해 양지를 어지럽힐 것”
이종걸 “국정교과서, 음지에서 집필해 양지를 어지럽힐 것”
  • 박귀성
  • 승인 2015.11.1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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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박정희 유신보다 훨씬 더 지독한 독재자 박근혜!”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 교문위 위원들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국정교과서 비밀주에 대해 맹렬히 비판했다. 좌로부터 김태년, 도종환, 윤관석, 배재정, 유은혜 의원 순이다.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국정교과서 관련 거의 모든 사항이 비공개 내지 비밀에 붙여지고 있어 세간의 의혹만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정부의 ‘깜깜이’ 국정교과서 비공개 방침이 향후 집필될 국정교과서가 벌써부터 집필진 공모와 내용면에서 이비 편향성 논란을 비롯 다양한 의혹을 키우고 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같은 정부의 ‘깜깜이 국정교과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교과서 집필과 편찬, 제작 관정의 ‘비밀주의’에 대해 점차 공세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추세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은 10일 오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국정교과서 비공개 방침을 맹렬히 비판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훨씬 더 지독한 독재자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태년 의원은 또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더니 모든 걸 비공개에 붙이고 밀실편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집필진에 대한 비난에 대한 경찰의 엄정한 대응 방침을 공개해 공권력을 사용하여 국민을 위협하는 일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눈이 그렇게 두려우면 지금이라도 핑계를 접고 당장 집필진을 공개하고, 예산도 즉각 공개하고 국정교과서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태년 의원은 이에 더하여 “집필부터 발행까지 투명성을 강조한 정부가 다시 한 번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유신 때도 국정 국사교과서 집필진 명단을 공개했었는데, 이런 것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보다 더 지독한 독재자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통렬히 비판했다.

반면,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며 “반대하는 쪽에서 집필을 못하게 방해하는 일이 생각보다 강렬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집필진을 보호해 자유롭게 쓰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집필진 비공개를 고집하는 이유를 해명한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러나 황우여 장관의 해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정부의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 비공개 방침을 비판하며 집필진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이 갈수록 가관”이라며 “새로운 비밀기관이 탄생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 책임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를 국가정보원에 빗대 ‘국사정보원’이라고 칭하며 “집필진 응모현황과 심의위원도 비밀, 국정화 관련된 모든 게 비밀”이라며 “국사편찬위원회는 음지에서 집필해 양지를 어지럽힌다는 모토가 어울릴 듯하다. 불법과 편법을 넘어 엽기적인 행태를 보이는 국정화 강행 자체가 아이들 보기 창피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김태년·도종환·배재정·유은혜·윤관석 의원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교과서 비밀주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관석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집필진 비공개는 정부가 비난받을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고 “집필자가 외부의 비판으로부터 보호받고자 한다면 그는 학자적 소신과 전문성이 없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임. 집필 사실마저 공개하지 못할 만큼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는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관석 의원은 이어 “역사교과서 집필이 정보기관 비밀작전도 아닌데 예산 비공개, 비밀 TF 구성 비공개, 집필진 비공개로 깜깜이 교과서, 밀실 교과서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윤관석 의원은 나아가 “정부는 애초 약속했던 대로 집필진 명단을 공개하고 국정교과서 전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 9일로 집필진 공모를 마감했지만, 공모에 참가한 구체적 인원과 공모자 신상 등은 비공개하고, 오히려 집필진을 초빙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언론에 흘림으로써 ‘공모가 실패했다’는 의혹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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