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유선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 탈당하면서 천정배 신당에 합류하고 같은 모양새의 장세환 전 의원과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박주선 무소속 의원이 통합을 하는 것이 우선 일차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선호·장세환 두 전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전남북 희망연대가 출범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의 새로운 세력으로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들어간다는 취지의 선언을 했다.
유선호.장세환 두 전 의원에 의하면 10일 오후 3시에는 전남 목포시 용해동 소재에서 유선호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전남희망연대가, 같은날 오후 5시에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소재에서 장세환 전 의원이 각각 주도하는 전북희망연대가 출범한다.유선호·장세환 두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할 개혁적 국민신당, 민주와 정의로 대변되는 호남정신이 살아있는 야권 신당이 나서야만 내년 총선승리와 내후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 “전남북희망연대가 개혁적 국민신당 창당의 견인차 역할을 해 호남에서부터 거센 바람을 일으키자”고 주장했다.
유선호·장세환 두 전 의원 특히 “현재 신당을 추진 중인 여러 세력을 하나로 묶는 단일화가 개혁적 국민신당 창당의 핵심과제라고 보고 1차로 무소속의 천정배, 박주선 의원이 단일 신당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천명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선호·장세환 두 전 의원 덧붙여 “박주선 의원은 이날 전북희망연대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천정배 의원은 각각 축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해, 사실상 천정배, 박주선 의원과 물밑 접촉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유선호·장세환 두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천정배, 박주선 두 분이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면서 “어느 정도 공감대는 이뤄져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의 만남 시기에 대해서는 “(신당)창당 전에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창당 후에 통합을 한다는 것은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힘들 수가 있다. 연말 연초쯤 가면 지금 현역 의원들 중에서 일부 신당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을 걸로 아는데, 그러기 전에 최소한 천-박 회동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원외 민주당을 이끄는 김민석 전 의원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아직 접촉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정동영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도 “현재 정동영 전 의원은 전북 순창에서 씨감자를 재배하며 칩거 중”이라며 “그분이 정치를 재개한다면 그때 그런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말해, 가능성을 열고 두고 있음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