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최고위원 사퇴는 또다른 내분의 불씨인가?
오영식 최고위원 사퇴는 또다른 내분의 불씨인가?
  • 박귀성
  • 승인 2015.11.27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영식 ‘문안박’ 잘 되길 바란다는 마음 ‘진심’일까?

▲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최고위원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당내 지도부 내분이 연일 끊임없이 돌출되고 있는 가운데, 당원과 국민 투표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오영식 최고위원이 27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존경하는 당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서두에서 “저는 오늘부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후 당원과 국민의 명령인 혁신과 통합을 위해 맡겨진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지만 그러나 부족했다”고 자성의 심경을 드러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이어 “연이은 선거의 패배, 당원과 국민의 감동을 이끌어내지 못한 혁신과정, 여전히 분열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 당내 통합작업 등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합니다.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고 배웠다”고 재차 책임의식을 분명히 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나아가 “제게 맡겨진 정치적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 저부터 내려놓겠다”며 “바라건대 ‘문-안-박 연대’가 ‘분점’과 ‘배제’의 논리가 아닌 ‘비전’과 ‘역할’로서 실현되길 바란다”고 책임의식과 사퇴, 문안박 연대를 언급해 사실상 이번 사퇴가 문안박 연대에 대한 불만과 문재인 대표의 독단적 제안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더 나아가 ‘문-안-박 연대’를 넘어 당의 새로운 세대교체형 리더십을 창출해 낼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 이제 당 소속 의원으로, 당원으로 돌아가서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향후 행보에 대해 꿋꿋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오영식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표가 지난 18일 광주를 방문 조선대학교 특강을 통해 ‘문·안·박 연대’를 제안하자 “최고위원들과 전혀 협의 없는 문안박 제안은 또다른 지분나누기, 권력나누기 아니냐고 곡해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최고위원들의 권한과 진퇴가 당사자들의 의사나 협의 없이 문재인 대표 독단으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지난 20일엔 최고위원회의를 불참했었다.

오영식 최고위원이 이날 사퇴를 선언함으로써, 그간 끊임없이 제기됐던 문재인 대표의 ‘지도부와의 불통’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주승용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에 또다른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로143번길 51 천산스카이빌아파트 상가 2층 201호<서천편집실>
  • 충남 보령시 구시11길 21번지 <보령사무소>
  • 대표전화 : 041-953-8945
  • 팩스 : 041-953-894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찰우
  • 명칭 : 주식회사 뉴스스토리
  • 제호 : 뉴스스토리
  • 등록번호 : 충남 아00101
  • 등록일 : 2010-11-24
  • 발행일 : 2010-11-24
  • 발행인 : 이찰우
  • 편집인 : 이찰우
  • 뉴스스토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스토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dnews@hanmail.net
[IDI] 인터넷신문자율공시 참여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