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김성곤 의원의 이날 선언이 20대 총선 자체를 불출마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으나, 기실은 자신의 출신지역인 호남에서 출마하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으로, 이번 호남을 기반으로 한 중진 현역의 ‘텃밭 불출마 선언’은 이번 19대 국회에서는 처음으로, 호남 물갈이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곤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호남 불출마 결심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기득권 내려놓기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 했다.
김성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작은 밑거름이 되려 한다.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호남내 최다선 의원으로서 저부터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현 지역구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저의 기득권 출신지역인 호남을 불추마한 것으로 계기로 향후 20대 총선 전체지역을 불출마할지는 차후 더 깊이 고민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김성곤 의원은 또한 “문안박 제안이 안철수 의원에 의해 거부당한 현실이 답답하다”며 “당이 침몰 위기인대 당의 최다선 의원이 지역구를 뛰는 것이 한심하게 느껴졌다”고 불출마 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성곤 의원은 이어 “당에서 어려운 지역에 나가라고 한다면 그러한 여지까지 닫는 건 아니다”라며 기타 지역 내지 험지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배제하지 않아 사실상 당에서 수도권 열세지역 등에 차출한다면 그것까지 피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김성곤 의원은 재외국민 투표권 문제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최근에는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로 대표되는 당 내분과 갈등 국면에서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지도부 제안에 힘을 실어주는 중진 서명작업을 주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