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기장을 지역구 출신으로서 해운대 지역구를 애지중지 가꾸어 온 터줏대감으로서는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돌 빼겠다는데 대해 반발할 만도 하겠지만, 김만복 전 참여정부시절 국정원장이 해운데를 겨냥한데 이어 이번엔 안대희 전 대법관이 해운대를 노리고 있는데 대해 몹시 불편한 감정은 결코 삭히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할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대희 전 대법관 부산 해운대 출마에 관한 국회의원 하태경 입장”이라고 운을 떼고 “존경하는 안대희 전 대법관이 금일(7일) 한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부산 해운대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고 사실관계를 분명히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어 “정치는 명분”이라면서 “그러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안대희 전 대법관이 왜 부산 해운대에 출마해야 하는지 뚜렷한 명분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일단 안대희 전 대법관의 해운대 출마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하태경 의원은 나아가 “안대희 전 대법관은 박근혜 정부의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 총선에 나선다고 하는데, 자신의 해운대 출마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해운대구에서 자라 초중고를 나왔고 지금도 부모님께서 해운대에 살고 계신다”며 “무엇보다도 저는 천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해운대 국제화>를 위해 지난 4년간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앞으로도 더욱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해, 지역 터주대감으로서의 자질에 대해 충분히 입증했다.
하태경 의원은 아울러 “이름값에 걸맞는 당당한 행보를 보여주실 것을 안대희 전 대법관에게 바란다”며 “안대희 전 대법관이 개혁의 성공을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어 달라는 당 안팎의 요청은 외면한채 왜 부산 해운대에 출마하려는 것인지 그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혀주기 바란다”고 안대희 전 대법관의 해운대 출마관련 공식입장을 요구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창궐하던 여름 해운대 및 주변 상권이 크게 위축된 것을 우려하여 지역 상권 대표자들고 함께 '해운대 살리기' 캠페인을 기획하고 서울까지 원정 홍보를 자처하는 등 지역 경제에 크게 이바지 했다.
하태경 의원은 당시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여행객들을 해운대로 유치'하는데 적극적인 계획을 세우고 추진중"이라며 "해운대를 세계적 관광명소로 가꾸는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