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중학생 유출, 학생 수 감소, 교육여건 악화 악순환 고리 끊기 실현 이목집중
서천지역 중학교 졸업생의 경우 지난해 73명이 부여, 논산, 공주 등 타 시.군 고교로 진학하는 등 매년 그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고 학급 수 감소로 이어지는 등 교육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문제는 타 시.군 진학 중학생 대부분 우수학생들이라는 점이다. 지역을 빛낼 인재로 불릴 만 하지만 때가되면 모두 서천을 등지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지역 대표고교로 불리고 있는 서천고 마저 정원 미달사태를 빚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암울한 서천교육의 탈출구를 찾기 위한 교육발전범서천대책위원회(위원장 노박래, 이하 대책위)가 구성돼 ‘서천교육 현안 해법 찾기’에 나섰다.
△2016 고입 현안대책 통할까?=서천군과 서천군의회, 서천교육지원청, 일선학교, 지역사회까지 망라된 대책위는 지난달 25일 첫 회의를 열고 우선 지역교육계 현안으로 떠오른 올해 고입 현안대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서천교육지원청이 나서 지자체 등과 실무협의회를 갖고 일선학교의 의견 수렴을 통해 지혜를 모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서천군은 인재육성 운영학교 예산 지원, 교육환경 개선사업, 지역학교 다니기 홍보 등을 내세웠고, 서천교육지원청은 고입지도 운영 팀 운영, 진로진학 역량강화, 학부모 입시지도를 위한 자료개발 및 연수 등을 제시했다.
서천사랑장학회 역시 내 고장학교 다니기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장학금 제도의 개선대책을 내놓았다. 일선학교는 진로진학에서부터 자체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자구책을 강구해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유지한다는 대책이다.
지역 안팎으로 학생 붙들기에 올인, 지역교육 및 학교의 변화상을 제시해 내 고장학교 다니기의 긍정적 요인을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이 제대로 지역사회에 반영될지 있을지 미지수다. 서천지역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교육은 서천을 돋보이게 하는 경쟁력은 차치하고 명맥유지에만도 벅찬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대책위 대책, 현실 적중할까?=대책위가 내놓은 고입 현안대책은 지자체는 물론 교육계가 마련할 수 있는 방안들이 총망라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현실을 비켜나간 대책이라는 지적도 솔솔하다.
서천군의회 이준희 의원은 “지역 우수 중학생들이 타지로 진학하는 것은 학생 및 학부모가 지역 고등학교를 신뢰하지 못한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대책을 받아들일 당사자인 학부모와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필요충분조건을 마련해 고입 현안대책의 적중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미와 궤를 같이한다.
그럼에도 대책위가 내놓은 고입 현안대책의 경우 서천군과 서천교육지원청, 일선학교의 시각에서 대부분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발전을 위해 진행 중이거나 추진할 앞으로의 방향을 교육계획적인 범위 안에서 나열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인상이다.
당사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지역 학교를 꺼려하는 직접적인 시각과 이에 따른 바람을 철저히 반영한 대책일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당사자들의 여론수렴(설문조사)과 지역 안팎의 교육여건과 흐름, 교육환경의 장.단점 분석을 통한 대책마련이 후속조치로 뒤따라야할 것으로 요구된다. 지역교육에 대한 문제해결은 여기서부터 출발해 해법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