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새누리당 내외에서는 본래 조윤선의 승리를 예측했다. 하지만, 지역 일꾼으로 지지기반을 단단히 다져온 이혜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21일 새누리당은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에는 서초갑 경선에서 이혜훈 의원에게 패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의 낙천을 두고 용산 전략공천 내지 단수공천안을 내놓았다. 여성 우선공천지역으로 공관위가 결정한 만큼 모양새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6시로 신청이 마감되는 후보자 공천신청 시한이 다가왔는데도 새누리당 공관위엔 조윤선 전 의원은 출마 후보자 접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윤선 전 의원이 시한이 다가왔는데도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 아마 ‘서초의 딸’을 자처했다가 용산으로 옮기는 게 모양새가 아니라고 판단한 모양”이라고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당 차원에선 조윤선 후보가 꼭 필요한 입장이라는 공감대가 형성하고 있는데도 조윤선 전 의원은 “서초의 딸로서, 지역구민들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당의 권유를 정중히 고사했다. 만일, 조윤선 전 의원이 용산구에 출마할 경우엔 최근 새누리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적하고 이지역에 전략공천을 받은 진영 전 보건복지부장관과의 일전을 치를 수 있었다.
박종희 위원은 이어 “유승민 의원의 경우 물리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는데, 그 시한을 넘겼다”면서 “사실상 공천은 불가능하고, 단수공천이나 무공천지역으로 놔두는 문제가 있는데, 무공천은 또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게 공관위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종희 위원은 ‘유승민 의원 공천 관련해선 공관위원들 4명의 의견은 어떠하냐’는 질문엔 “알렉산더의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라고 보면 되겠다”면서 “너무 꼬이고 묶여서 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라고 공관위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박종의 위원에 따르면 조윤선 후보와 이혜훈 후보의 대결이 이혜훈 후보의 승리로 끝난 만큼 조윤선 후보가 용산에 출마하는 방안에 대해 공관위가 전략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 반면 유승민 의원의 경우 현재의 상태로 시간이 흐른다면 그야말로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을 ‘고사’시키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